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GS리테일 신사업 ‘달리살다’, 한 달 만에 무료배송 기준 ‘1만원’ 인상

2020-11-23 13:15 | 이미미 기자 | buzacat59@mediapen.com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GS리테일이 야심차게 선보인 유기농 전문몰 ‘달리살다’의 무료배송 기준 금액을 1만원 올렸다. 지난 10월22일 정식 서비스 개시 불과 한 달 만이다.  

‘달리살다’는 23일 공식 모바일 앱을 통해 이날부터 무료배송 기준 구매액을 기존 3만원에서 4만원으로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최상의 상품과 보다 편리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이 갑작스레 무료배송 기준 인상 결정을 한 것은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규 소비자 유입을 위해 경쟁사보다 파격적으로 저렴한 ‘3만원 무료배송’이란 미끼상품을 내세웠지만, 물류비 부담을 견디지 못해 한 달 만에 업계 수준으로 원상 복귀한 것이다. 

무료배송 기준금액은 ‘가성비(가격 대비 용량이나 성능)’를 따지는 요즘 소비자에게 온라인몰 충성도를 결정짓는 하나의 기준이 된다. 

쿠팡의 경우에도 2014년 ‘로켓배송’ 서비스를 첫 선보이면서 9800원 무료배송으로 화제를 모았다. 현재는 1만9800원 기준이다.

택배 용역 인건비와 원자재 값 등 물류 단가비를 아우르기 위해 책정한 적정 무료 배송 기준은 4만원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실제로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는 2018년 이미 무료배송 기준을 모두 4만원으로 올렸다. SSG닷컴 쓱배송은 새벽배송을 시작할 때부터 무료 배송 기준을 4만원으로 정했다. 
 
GS리테일 ‘달리살다’ 이용자는 앞으로 4만원 미만 구매 시 배송비 3000원을 내야 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3인 가구 기준이라면 신선식품 구매액이 3만원을 초과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지만 1인가구라면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싱글족 등에게 시선끌기용으로 3만원 무료배송을 했다가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달리살다’몰은 GS프레시몰과 연동해 운영하는 형태이며 GS프레시몰 가격정책을 변동하면서 ‘달리살다’도 같이 무료배송 금액을 올리게 됐다”며 “‘달리살다’ 개시 한달 만에 회원수가 눈에 띄게 느는 등 순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관련기사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