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식품·주류업계에 지속되던 '한정판 굿즈'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하이트진로가 서울 성수동에 '두껍상회'를 열고 한정판 굿즈를 선보인 것이 레트로 감성을 타고 2030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코로나19로 홈술, 캠핑 등 최근 새롭게 떠오른 피크닉 문화가 '한정판 굿즈' 열풍으로 이어졌고 희귀한 한정판 아이템을 소장하고 싶어하는 2030세대의 니즈와도 잘 맞물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장수막걸리의 '십장생' 굿즈 4종을 오는 26일 하루 단독 한정 판매한다.
'유통기한 10일' 메시지를 강조한 장수막걸리의 '십장생'(10일유통 장수 생고집) 브랜드 콘셉트를 담은 단독 굿즈 4종은 기존 막걸리의 올드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뉴트로, 빈티지 트렌드를 접목시켜 2030세대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기획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다양한 과일청을 넣어 막걸리 칵테일을 만들 수 있는 '막걸리 슬러시 메이커'(9100원), 막걸리 제조 시 사용하고 버려지는 쌀포대의 재활용에서 착안한 '쌀포대 에코백'(6900원), 최적의 '막사' 조합(막걸리 2통, 사이다 1병)을 일컫는 '이통일반 유리컵'(6500원), 십장생 콘셉트를 담은 '십장생 화투'(1만원) 등 총 4종이다. 오는 26일 자정부터 선착순 한정 판매를 시작하며 총 5000개 물량을 준비했다.
11번가 조엄 신상품기획팀 MD는 "최근 '막테일'(막걸리+칵테일), '막페인'(막걸리+샴페인)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들이 많아진 점에 주목해, 막걸리에 트렌디함을 더한 뉴트로 굿즈 제품을 기획했다"라며 "특별한 굿즈를 소장하기 좋아하는 젊은 온라인 이용 고객 뿐 아니라 막걸리를 선호하는 애주가들까지 전 연령대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1번가는 하이트진로와 진행한 공동마케팅으로 최근 '폴딩박스', '보냉카트' 등 캠핑 굿즈를 단독판매해 전제품 평균 30초 완판 등 고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칠성사이다 3차 한정한 굿즈./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도 이날 '칠성사이다' 70주년 기념 3차 한정판 굿즈를 선보였다.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출시 70주년을 맞아 지난 3월부터 칠성사이다 굿즈를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번 3차 굿즈는 칠성사이다 모델인 글로벌 아티스트 '방탄소년단'과 협업한 '칠성사이다 X BTS 미니어처 세트'를 비롯해 향수, 마그넷 오프너, 데일리 캘린더 등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됐다.
칠성사이다 X BTS 미니어처 세트는 지난 1차 굿즈 판매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빈티지 미니어처 세트'에 보라색을 과감하게 적용한 제품이다. 150mL 용량의 앙증맞은 크기의 칠성사이다 미니병이 방탄소년단 로고가 적용된 멀티박스에 담기고, 박스 뒷면에는 방탄소년단 단체 사진이 부착되어 소장 가치를 높였다. 미니어처 세트는 총 3차에 걸쳐 한정 판매된다. 지난 18일에 진행된 1차 판매는 10분 만에 준비된 물량이 완판됐으며, 2차는 11월 27일, 3차는 12월 3일에 판매된다.
이번 한정판 굿즈는 '칠성몰', '29CM', '텐바이텐' 사이트와 편의점에서 판매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칠성사이다 7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3차 한정판 굿즈는 과감한 변신이 돋보이는 칠성사이다 X BTS 미니어처 세트를 비롯해 고급스러움과 실용성을 더한 향수, 오프너, 달력으로 구성돼 소비자들의 소장 욕구를 더욱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