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5·키움 히어로즈)이 KBO리그 출신 가운데 최고 몸값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로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류현진(33·토론트 블루제이스)이 LA 다저스에 입단할 당시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미국 CBS스포츠는 30일(한국시간) '포스팅 신청을 한 한국 스타 유격수, 김하성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이라는 타이틀의 기사를 게재했다. 김하성이 어떤 선수이며 KBO리그에서 어떤 성적을 냈는지를 소개하고 메이저리거가 됐을 때의 성적 예측, 계약 규모 등을 집중 조명하는 기사였다.
CBS스포츠는 김하성의 계약 규모를 연평균 700만달러 이상, 계약기간 6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매체는 "유격수로서 좋은 자질과 좌측 내야에 머무를 수 있는(3루수도 가능하다는 의미) 평균 이상의 송구력을 갖추고 있다"며 김하성의 수비력을 높이 평가했고, "메이저리그 평균 이상의 타자가 될 수 있다. 연간 12~15개의 홈런을 칠 수 있는 타격 파워를 갖췄고 베이스러닝도 잘한다"며 타자로서의 매력도 높이 샀다.
아울러 CBS스포츠는 "김하성은 향후 5년간 매 시즌 대체선수대비 승리 기여도(WAR) 4에 육발할 수 있는 선수"라며 "이 정도면 1억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최고 수준의 몸값을 매겼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메이저리그 구단의 재정이 악화된 때문에 1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하기는 어렵다"는 현실적 걸림돌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상한 김하성의 계약 규모는 "연평균 700~1000만달러에 6년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소 700만달러에 6년 계약을 한다고 가정해도 김하성의 몸값은 4200만달러가 된다. 이는 류현진이 2012년 말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로 진출할 때 기록한 6년, 3600만달러의 역대 KBO리그 출신 선수 최고액보다 많다.
CBS 스포츠는 현재 만 25세밖에 안된 김하성의 젊은 나이가 장점이 돼 장기계약을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하면서 "메이저리그 30개 팀이 모두 김하성에 관심을 나타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팀 사정과 현재 진력 등을 감안할 때 LA 에인절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컵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텍사스 레인저스, 신시내티 레즈,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 8개 구단을 김하성의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