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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검찰 겨냥 “집단 말고 공동체 받들어야”

2020-11-30 15:14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진통이 따르고 어려움을 겪더라도 개혁과 혁신으로 낡은 것과 과감히 결별하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가질 때 새로운 미래가 열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과거의 관행이나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급변하는 세계적 조류에서 낙오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모든 공직자는 소속 부처나 집단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받드는 선공후사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법원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신청한 ‘직무배제 집행 정지 심문’이 열렸다. 문 대통령은 윤 총장의 거취 문제 등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금 추 장관과 윤 총장 간 갈등을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보고 있는 인식이 나타난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11.30./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어 코로나 대응에 성공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언급하며 국민들이 보기에 지금이 혼란스러운 시기로 느껴지겠지만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년 내내 코로나19로 인해 위기를 겪었지만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세계의 찬사를 받으며 위기에 강한 나라 대한민국의 진면목으로 보였다”며 “남은 한달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바란다. 방역과 경제의 동반 성공에 총력을 다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우리의 도전에 더욱 힘을 실어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정부가 굳은 의지를 갖고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2050, 권력기관 개혁, 규제 개혁 등은 위기의 시대, 대한민국의 생존을 넘어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려는 변화와 혁신의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이미 달라지고 있다. 경제에서 GDP 규모 10위권 국가라는 평가를 넘어서서 어느덧 민주주의에서도, 문화에서도, 방역과 의료에서도, 소프트 파워에서도, 외교와 국제적 역할에서도 경제 분야 못지않은 위상으로 평가받고 있고, 어느덧 G7국가들을 바짝 뒤쫓는 나라가 되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도 느끼고 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혼란스럽게 보이지만 대한민국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고,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국민들께서 가져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밖에 문 대통령은 “5일 전을 정점으로 확진자 수가 서서히 줄어드는 추세가 조성된 것은 매우 다행”이라면서 “사흘 앞으로 다가온 수능시험을 안전하게 치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민들께서도 학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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