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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속에 빛나는 '삼·포·대'... 건설 삼형제, 훈훈한 사회공헌

2020-12-01 17:14 | 유진의 기자 | joy0536@naver.com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올해 코로나19 여파와 건설 경기 위축으로 대형건설사들의 이익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 활동은 꾸준히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건설사 삼형제가 지난해 대비 기부금을 더 늘린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3월 드림키트 100개를 제작, 인천지역의 그룹홈 17곳에 전달했다./사진=포스코건설



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달 30일 발간한 '2020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500대 기업의 사회공헌 총 지출액은 약 2조99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대비 평균 기업 이익이 48.1% 줄었지만, 1개사 당 사회공헌 지출액은 7.5% 늘었다.

이는 전경련이 지난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설문 응답기업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기업 등 220개사를 조사한 결과다. 지난해 조사 기업 1개사 당 평균 사회공헌 지출액은 136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분석기업의 15.5%(34개사)는 세전이익이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업의 세전이익 대비 사회공헌 지출액 비율은 4.0%로, 2009년(4.8%) 이후 가장 높았다. 기업의 매출액에서 사회공헌 지출액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0.2%로 2011년(0.26%) 이후 가장 높았다.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역할, 지속가능성 노력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풍토가 확산되면서 기업들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

이 중에서도 건설사들의 눈에 띈 공헌 활동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등 코로나 여파로 건설경기가 위축될 우려가 있음에도 건설사들의 늘어난 기부금에 업계의 높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全부문), 현대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 국내 상위 5대 건설사(GS건설은 기부금 미공시)는 2020년 3분기 별도기준 누적 기부금 총 160억6400만원을 집행했다. 지난해 동기(146억6200만 원)와 비교했을 때 9.56%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5대 건설사의 전체 영업이익(별도기준) 대비 기부금 비율도 0.87%에서 1.02%로 증가했다.

재무제표상 기부금은 기업 CSR 평가에 있어 중요한 척도 중 하나로 꼽힌다. 가장 눈에 띈 업체는 삼성물산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67억510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64% 늘었다. 삼성물산의 올해 3분기 누적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940억6192만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절반 수준이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2019년(3분기 누적) 1.31%에서 올해 3.48%로 올랐다. 

특히 삼성물산은 사회공헌단을 지난해 1월 출범하고 사회공헌 활동에 힘써왔다. 삼성물산 4개 부문이 함께하는 통합 활동을 추진하고 각 부문별로 진행 중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삼성물산의 통합 사회공헌단은 미래세대를 육성하는 청소년 교육을 중심으로 4개 부문 전체가 함께 활동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 육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을 내놓기도 했다.

이어 포스코건설의 별도기준 영업이익도 2089억5827만원에서 3342억3804만원으로 무려 59.95% 늘었다. 기부금 규모도 19억5600만원에서 24억2600만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포스코건설은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세대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0년 인천으로 이전한 이후 자사내 37개 부서와 인천지역아동센터 37곳과 일대일 자매결연을 맺고 소외계층 아동을 지원하는 ‘인천지역 아동센터 지원 원앤원(ONE & ONE)’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원앤원은 포스코건설 임직원들이 매월 정기적으로 지역아동센터를 방문, 아이들의 전인적(全人的) 성장을 돕는 봉사활동이다. 도배 등 시설 개보수는 물론 아동들이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미술·음악교육, 독서지도 등의 학습 멘토 활동을 지원한다.

또 지역아동센터 아동의 생일 파티, 명랑 운동회, 위생안전시설 리모델링 등을 통해 인력과 재정이 부족한 지역아동센터에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대우건설 역시 올해 3분기까지 기부금 명목으로 3억3500만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동기(1억1200만원)보다 3배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에서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0.04%에서 0.11%로 약 3배 증가했다. 

대우건설은 의류나눔을 비롯해 '2020 대우가족 헌혈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은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5부제'가 실시되던 지난 5월 26일 미혼모 지원사업 등을 하는 사회복지기관 동방사회복지회에 후원금과 함께 마스크 500매를 전달하기도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같은 이웃 나눔에는 2018년 선포한 비전 '빌드 투게더(Build Together·함께 짓는다)'가 반영돼 있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이를 위해 사회공헌과 상생경영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회공헌활동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여겨지는 만큼 기업 인지도에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뿐만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도 이같은 사회공헌활동이 중요시 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어려운 시기에도 기업이 앞장서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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