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정부가 중장기적으로 임대주택 공급 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한 공모형 리츠·부동산 펀드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1차 부동산시장점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히며 "정부는 민간과 협력해 중산층의 다양한 주거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말했다.
홍 부총리는 "풍부한 시중 유동성을 활용하는 공모형 리츠·부동산펀드를 활성해 중산층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다수 일반국민에게도 부동산 간접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시중 유동성을 생산적인 분야로 유도하며, 중장기적으로 임대시장 안정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공모형 리츠(부동산투자회사)·부동산 펀드는 시중의 자금을 끌어모아 임대주택 사업에 투자한 뒤 수익을 나누는 상품이다. 정부는 민간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개인 투자자의 배당소득에 과세 특례를 주는 등 세제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공모형 리츠·부동산펀드 활성화 방안의 기본원칙으로 "우선 임대주택 공급이라는 공공성과 시장성간 합리적인 균형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구조를 설계할 것"이라며 "기존 주택을 매입하는 임대방식보다는 주택공급 순증효과가 있는 건설임대를 중점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공공-국민-사업자와 재무적 투자자' 등 참여자 모두가 이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배분체계를 마련할 것"이라며 "리츠·펀드 성공을 위해서는 민간의 참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점에서 세제 등 필요한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리츠부동산펀드와 관련한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이달 중순 발표할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홍 부총리는 "지난달 19일 발표한 서민·중산층 주거안정방안을 통해 최대 30년까지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질 좋은 평생주택을 향후 5년간 6만3000호 신규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