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금융권, 뉴딜정책 지원 속도…"새 성장발판의 기회 삼을 것"

2020-12-02 10:35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정부의 한국판 뉴딜정책의 성공을 위해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금융지원을 넘어서 그룹의 새로운 성장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7일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화상회의로 개최된 ‘제3차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 모습./사진=KB금융그룹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2023년까지 혁신금융 66조원, 2025년까지 한국판 뉴딜 10조원 지원 등 총 76조원에 달하는 금융지원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올해 뉴딜·혁신금융 추진과제에 대한 진도율은 10월말 기준 평균 103.7%로 조기에 목표를 달성했다.

올해 계획했던 혁신금융과 관련된 지원도 목표했던 것보다 일찍 달성했다. 혁신금융 중 기술금융지원 규모는 올해 순증 목표 6조8000억원을 뛰어넘은 8조4000억원에 달한다. 혁신기업 여신지원을 위한 동산담보대출 1228억원, 혁신기업에 대한 1742억원의 투자 등을 통해 연간 목표치를 조기 달성했다.

KB금융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 사업의 10대 대표과제 중 ‘국민안전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스마트 의료 인프라’ 등 8개 과제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엔 ‘KB생활인프라 펀드’와 ‘KB신재생 그린뉴딜 펀드’를 통해 조성된 총 3300억원으로 관련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 확대에 나섰다.

우리금융그룹은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사회기반시설과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는 뉴딜펀드를 조성해 관련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에 나선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우리글로벌 인프라 뉴딜펀드 1호’ 투자약정을 체결했다. 이번 펀드 투자대상은 신재생에너지, 주식, 인덱스에 투자하는 기존 뉴딜펀드와 달리 국내 스마트 물류시설, 친환경 인프라시설, 스마트 교통시설 등이다.

엄격한 투자 가이드라인 준수를 통해 펀드 운용의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앞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통해 수익성도 확보해 나갈 전략이다. 첫 투자대상으로는 경기도 화성시 소재 스마트물류센터가 선정됐고, 이를 시작으로 우리은행이 맡고 있는 주선사업을 포함한 우량 이느라 자산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는 게 우리금융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한은행도 한국판 뉴딜 지원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OCI(주)와 손잡고 OCI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의 금융자문 및 금융주선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OCI 자회사와 협력업체 등을 대상으로 금융 컨설팅 서비스 제공, 대기업과 협렵 업체가 상생하는 비즈니스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금융업계가 한국판 뉴딜 정책 지원에 속도를 내는 것은 정부의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금융지원을 뛰어넘어 관련 사업으로의 외연을 넓혀 그룹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육성하기 위한 의지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권의 정책 성공을 위해 금융권이 동원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관련 사업으로의 외연을 확장해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