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우리나라의 11월 수출이 전년대비 4.0% 증가하면서 호조를 보인 가운데, 내년에도 수출증가세 자체는 유지될 전망이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날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면서, 연초 일시적으로 모멘텀이 둔화될 수도 있다.
수출 컨테이너 부두 [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2일 정부와 경제분석기관들에 따르면, 각국의 코로나19 재확산에 서비스 대신 재화로 수요가 집중되면서, 한국 수출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진국 수요와 연관성이 높은 IT제품과 자동차 등이 선제적으로 반등한 이후, 철강과 일반기계 등 신흥국 수요가 집중된 품목도 부진이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견제로 화웨이 등의 대체 수요로,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경기가 예상보다 좋은 상황이다.
따라서 2021년에도 수출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선진국들의 봉쇄조치 강화, 경기부양책 효과 약화 등으로 가계 구매력 훼손이 나타나고 있어, 선진국 수요 회복에 기대 반등했던 한국의 수출도 연말 또는 내년 초 '재차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김희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 락다운이 완화되거나, 주요국 추가 부양책이 본격화돼야, 수출 회복세가 재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임혜윤 KTB증권 연구원은 "2021년에도 수출회복세는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투자 확대 및 내구재 수출 회복 탄력에 대한 눈높이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 연구원은 "반도체가 수출 회복을 주도하는 가운데 자동차, 가전 등 내구재 수출 회복세는 점차 둔화되는 한편, 일반기계와 철강 등 투자 관련 수출 반등은 내구재 수출 회복 대비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