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지만이 현 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 잔류가 확정되면서 연봉 대폭 인상이 기대된다.
탬파베이 타임스, MLB닷컴 등 미국 매체들은 3일(한국시간) "탬파베이가 최지만을 비롯해 연봉조정 신청 자격을 지닌 선수 7명을 '텐더'로 지정하고 이들과 연봉 협상을 벌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재계약을 앞둔 선수 중 3~5년차에 대해 '텐더' 또는 '논텐더' 지정을 한다. 팀에서 재계약할 선수는 텐더로 지정하며, 논텐더로 지정되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탬파베이 잔류가 결정난 최지만은 이제 연봉 협상을 통해 재계약을 하게 된다. 메이저리그 풀타임 3년을 소화한 최지만은 연봉조정 신청 자격을 갖췄기 때문에 상당한 연봉 인상이 기대된다. 올해 연봉이 85만 달러로 저연봉자에 속했던 최지만은 내년에는 처음으로 100만달러를 넘어서게 됐고, 두 배 정도로 연봉이 뛸 것으로 전망된다.
탬파베이 구단의 결정이 있기 전까지 최지만은 논텐더로 풀려 다른 팀을 찾아야 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탬파베이 구단이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이어서 연봉이 오르는 선수들을 대거 내보낼 것으로 점쳐졌기 때문.
또한 최지만이 지난해보다 올해 성적이 부진했던 것도 탬파베이와 재계약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최지만은 지난해 127경기에서 타율 2할6푼1리 19홈런 6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2의 좋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60경기 단축시즌으로 치러진 올해는 타율 2할3푼에 3홈런 16타점 OPS 0.741로 성적이 떨어졌다. 좌투수에 약하다는 단점도 극복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최지만은 한 방이 있는 타자이면서 선구안도 좋고 1루수로서 수비력도 빼어나 탬파베이가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과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를 했다. 연봉이 오르더라도 여전히 몸값이 싼 편이며, 덕아웃 분위기 메이커라는 점도 고려돼 탬파베이가 재계약 대상자에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