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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평창서 그린수소 생산 발판 마련

2020-12-03 16:25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솔루션이 민·관·공 협력투자사업을 통해 재생에너지 기반의 그린 수소 생산 단지를 조성한다. 풍력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수소로 전환하는 기술을 확보하면서 국내 생태계 구축을 위한 투자에도 나서는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강원도·한국가스기술공사와 '강원도 수소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강원도 삼척시 쏠비치 리조트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고영태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 이구영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업무 협약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1488㎡ 규모의 부지에 연간 290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수전해 시설과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가스기술공사는 생산시설 구축 총괄 및 시설유지 보수, 강원도는 부지·풍력 발전 전력 제공을 맡는다. 한화솔루션은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또한 수소충전소를 통해 그린수소 전량을 수소버스·수소트럭·수소승용차 등 운송용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290톤은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 기준 일일 130대를 1년간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수전해 방식은 물에 전기를 흘려 수소와 산소로 분해하는 전기화학적 기술로, 전력 생산량이 일정치 않아 잉여 전력이 생기는 재생에너지와 수소 생태계를 연결하는 핵심 기술이다.

3일 강원도 삼척시 쏠비치 리조트에서 (왼쪽부터)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 고영태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이 강원도 수소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화솔루션



2022년 하반기부터 상업 운전을 목표로 총 300억원을 투자해 조성되는 그린수소 생산단지는 향후 15년 동안 운영될 예정으로, 강원도가 추진하는 그린수소 액화설비와 연계해 시너지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는 "재생에너지 기반의 그린 수소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하고, 강원도 지역 경제와 국내 수소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사업을 통해 재생에너지를 수소로 전환하는 P2G(Power to Gas) 수전해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을 확보하고 운영 데이터를 수집해 그린수소 생산기술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이미 수전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약 300억원을 투자한 바 있으며, 카이스트(KAIST)·연세대 및 미국 렌슬리어공과대(RPI) 등과 협업해 최적화된 핵심소재를 개발 중이다.

해외에서도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실증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큐셀 부문은 태양광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케미칼 부문은 수전해로 그린 수소를 생산한 뒤 첨단소재 부문이 개발한 저장탱크에 수소를 보관하는 사업모델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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