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민규 기자]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국회를 세종으로 옮기고 여의도 부지에 아파트 단지를 만들자"라고 제안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개발주의 환상에 아직도 젖어있다"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의원 발언이 담긴 기사를 첨부하고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님들 머릿속엔 재개발 밖에 없나 보다"라며 "그나마 이혜훈 전 의원은 비전이라도 있지, 낡은 사고방식에 안타깝다"라고 적었다.
이어 "국회를 옮기면 그 공간은 시민의 품격을 높이는 도시공간 모델로의 재구상, 새로운 문화공간으로의 재탄생도 꿈꿔 본다"라며 "국회를 다 헐고 아파트를 짓자'라는 식의 개발주의 환상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서초구 예술의 전당을 옮기고 아파트 짓는 것도 고려해보시길 제안 드린다"라며 "대검찰청을 비롯한 법조 단지도 옮기는 것은 어떠신지"라고 비꼬았다.
앞서 윤 의원은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국회를) 전부 옮기고 10만평은 서울의 주택수급 괴리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계획의 일환으로 활용하는 게 필요하다"라며 "국가 지역균형발전이라는 훨씬 더 넓은 차원의 문제로 생각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미디어펜=박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