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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더 휘청거리는 신흥국들, 앞으로는 어디로?

2020-12-04 10:06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로, 가뜩이나 휘청거리던 신흥국들이 본격적인 경제위기를 맞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브라질의 구직 행렬 [사진=연합뉴스]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도, 대부분 신흥국 통화가치 역시 허약한 모습이다.

코로나19 이후로 신흥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작용, 약달러에도 불구하고 신흥국 통화가 절하 압력을 받기 때문.

또 코로나19로부터 회복하기 위해 대규모 부양책을 쓰면서, 정부부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재정적자도 악화됐다.

특히 고질적으로 재정적자 문제를 안고 있는 브라질은 코로나19 회복을 위핸 재정지출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가 연초 76% 수준에서 9월에는 90% 넘게 치솟았고, GDP 대비 재정적자비율은 14% 내외까지 급등했다.

이에 따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5월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BB- 네거티브'로 하향했다.

브라질 포함, 라틴 신흥국들의 GDP 대비 대외부채는 지난해보다 올해는 11%포인트, 내년에는 8%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주요 경제기관들은 전망한다.

대외부채는 향후 국제금리의 상승과 함께 외화유동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펀더멘털 악화 요인이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잠시 조용하던 지정학적 리스크의 재발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윤성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잠시 휴전에 들어간 산유국들 간의 '유가전쟁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하면서 유가가 하락할 시, 원자재 수출 신흥국들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의 재발 가능성과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이슈가 상존하고 있어, 신흥국에도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재차 확대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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