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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문 대통령 개각에 "국민 아닌 정부 위주"

2020-12-06 11:03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 / 사진 = 연합뉴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 단행한 개각과 관련 야권에서 "정부의 공급자 위주 개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6일 "국민이 절실한 시기와 대상이 아니라 정권이 편리한 시기와 대상에 개각을 단행했다"고 지적했다.

배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행정안전부 장관에 친문 핵심 중 한 사람인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임명한 것과 관련해 "행정안전부는 선거관리 주무부처다. 내년 서울과 부산 보궐선거는 정권의 명운이 달린 선거"라면서 "선거를 앞두고 별 교체 요구 없던 장관을 경질하고 친문 핵심을 투입했다"고 목소리를 냈다.

그는 "울산 선거 사건의 망령은 차치하고라도, 공정선거 관리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개각 발표에서 청와대는 그의 "돌파력"을 언급했는데, 도대체, 공무원이 무엇을 돌파한다는 이야기냐"고 말했다.

이어 '원년멤버' 김현미 장관을 대신해 변창흠 신임 장관을 임명한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부동산 정책의 대변환이 꼭 필요한 시기"라며 "그런데, 오히려 규제강화정책의 본산인 김수현 사단의 핵심을 투입했다"고 지적했다.

배 대변인은 "그간 24번의 대실패는 그렇다 하더라도 '김현미 시즌2'가 안 되길 바랄 뿐"이라며 "청와대는 '기존 정책의 효과를 점검'하겠다는데, 도대체 기존 정책에 무슨 효과가 있었다는 이야기냐"고 반문했다.

보건 복지부에 대해서는 "방역과 경제 사이에 갈대같이 흔들리는 정부에서 소신있는 말뚝이 되길 바란다. 분발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고, 여성가족부에게도 "서울, 부산 시장의 성 관련 사건 때 입 한 번 제대로 뻥끗하지 못하는 부처에 존재의 이유가 있겠느냐. 전임 장관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배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임시국회 때 열리는 청문회를 통해 장관후보자들을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며 "이번 개각이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닫은 '사오정 개각'이라 했지만, 내정자들까지 사오정이 되면 안 된다. 국민의 절절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실현하는 능력과 도덕성을 갖추었는지 끝까지 따지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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