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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건설사, M&A통해 활로 찾는다...‘온도차’ 엇갈린 생존경쟁

2014-12-15 11:26 | 조항일 기자 | hijoe77@mediapen.com

쌍용·동양건설은 '활짝'…인수대상자 한 곳 없는 업체 수두룩

건설업계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굴지의 건설사들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와 워크아웃을 신청한 가운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내 건설사 중 17개사가 법정관리 및 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갔다.

   
▲ 건설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M&A를 통한 활로를 찾고 있다./사진=뉴시스

그러나 M&A 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올리고 있는 건설사가 있는가 하면 대상자를 찾지 못한 기업들간의 온도차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먼저 M&A 최대어로 꼽히는 쌍용건설의 경우 인수전이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예비입찰에 두바이 국부펀드와 싱가포르 사모펀드 등 쟁쟁한 펀드가 가세하며 시공능력평가 19위의 위상을 실감케 하고 있다.

또 ‘파라곤’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알려진 동양건설산업은 지난 10월말 전남 광주지역 건설사인 이지건설(시평 68위)과 인수합병 본 계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했다.

반면 이들과 달리 마땅한 인수대상자를 찾지 못해 재무악화가 지속돼면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건설업계도 만만치 않다.

웅진그룹과 극동건설의 경우 지난 8월 법정관리를 졸업했지만 아직까지 새 주인 찾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또 지난 10월 남광토건의 인수전에는 단 한곳의 응찰업체가 없어 결국 유찰됐다. 이번 유찰로 남광토건을 올해에만 두 차례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한편 지난 4월에는 법정관리를 신청한 벽산건설이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다. 벽산건설은 ‘블루밍’이라는 브랜드로 도급순위 15위까지 오른 회사였지만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고 미분양 사업단지가 속출하면서 경영난을 이겨내지 못했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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