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7일 “지금 조속히 코로나 확산 고리를 차단하지 못하고 겉잡을 수 없는 전국 대유행으로 치닫게 된다면 국민 안전과 민생에 심대한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우리는 여러 차례 코로나 확산의 위기를 극복해왔지만 지금이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9일과 24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달아 격상한데 이어 또다시 2주만에 수도권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한다. 그동안의 거리두기 단계 격상과 방역 강화 조치의 성과로는 확산세를 꺾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방역 조치 강화에도 확산세를 꺾지 못하고 단계를 격상함으로써 국민께 더 큰 부담과 불편을 드리게 되어 매우 송구하고 무거운 마음”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 감염과 전파가 일상의 공간에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고,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어려운 확진자가 늘고 있다. 현재의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경우 병상과 의료인력 등 의료체계의 부담이 가중될 것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백신 치료제 사용 전까지 확산세를 차단할 마지막 고비라고 인식하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국민께도 강화된 방역수칙 지켜주실 것 다시 한 번 강조드린다. 일상 공간 속 알지 못하는 곳에서 전파되기에 한사람 한사람 자발적 실천이 절실하다”며 “마스크 쓰기, 밀접접촉 자제와 같은 방역 기본만 지켜도 감염 확산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맞이하는 국민께 당부드린다. 지난 추석에 우리는 몸은 못 가도 마음만은 함께 하는 명절로 방역에 힘을 모았다. 그 이상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며 “만나야 할 사람, 찾아가야 할 곳이 많겠지만 만남과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 방역에 힘을 보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시작해 코로나로 끝나는 참으로 고단한 한해이다. 전세계 확진자가 660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150만명을 넘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방역에서 모범이 되어왔다. 수능을 무사히 치르면서 K방역의 우수성에 대해 국제사회는 한결같이 높게 평가하고 있다. 정부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잘 이어나가 방역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