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이 될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 [사진=문화재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매년 5월이면 하얀 꽃이 주변 향교 및 사찰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선사하는 경북 '포항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7일 현재 경상북도 기념물 제21호인 '의창읍의 이팝나무 군락'을 '포항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으로 이름을 바꿔,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61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흥해읍 옥성리 흥해향교와 임허사 주변 이팝나무 군락은 향교 건립을 기념해 심은 이팝나무의 씨가 번식해 조성된 군락이라고 전해진다.
향교와 사찰 주변에 분포한 이팝나무 노거수 26주는 평균 가슴높이 둘레 2.73m, 평균 높이 12.5m로, 포항 시내 곳곳에는 이팝나무가 가로수로 식재돼 있는데, 지난 1991년부터 매년 5월이면 이팝꽃 축제가 열린다.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팝나무는 전국적으로 노거수 6건, 군락 1건으로, 이중 흥해 이팝나무 군락은 생육 상태가 가장 좋고 수형과 규모 면에서도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화재청은 또 800년 역사의 인천 남동구 '장수동 은행나무'를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라는 명칭으로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했다.
인천시 기념물 제12호인 이 나무는 높이 28.2ｍ, 둘레 9.1ｍ이며, 수령(나무의 나이)은 800년으로 추정된다.
남동구는 2012년 이 은행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역사적 가치에 대한 자료가 부족해 실패했었다.
이 은행나무는 예로부터 집안에 액운이 있거나 마을에 돌림병이 돌 때면, 이 나무에 제물을 차려놓고 치성을 올렸다고 전해지며, 해마다 음력 7월1일이 되면 주민들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지역 전통 행사인 '도당제'가 열린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