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t 위즈와 재계약이 불투명한 외국인 강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0)를 붙잡기 위해 연고지 수원의 시장까지 나섰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로하스에게 내년에도 kt에서 뛰며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자고 부탁했다.
로하스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1위를 석권하며 타격 타이틀 4관왕을 휩쓸었고 정규시즌 MVP로도 선정됐다. kt가 정규시즌 2위로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당연히 kt는 로하스와 재계약을 원하지만, KBO리그에서 발군의 성적을 낸 로하스는 미국 메이저리그는 물론 일본리그 팀들도 탐내고 있다. 로하스는 아직 거취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와중에 7일 일본 매체가 로하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로하스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2021년 어디에서 뛸 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일본 매체의 보도에 대해서는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로하스가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자, 염태영 수원 시장이 나섰다.
염 시장은 로하스의 인스타그램에 "수원 kt의 로하스 선수, 수원시장 염태영입니다. 아직 마음의 결정을 내리신 게 아니라면 2021년 시즌에도 수원시민들과 함께 해주시면 안될까요?"라고 kt와 재계약을 설득하면서 "로하스 선수와 함께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장면을 꿈꿔봅니다"라며 로하스의 감성에 호소하는 댓글을 올렸다.
로하스는 kt 구단의 재계약 제의를 받아들여 다시 위즈 유니폼을 입고 다음 시즌에도 KBO리그 무대에서 활약할까. 로하스의 재계약 문제에 수원시장까지 지원사격에 나서 그의 선택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