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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억 투자 슈퍼개미에 종목선정 방법 물어보니…

2014-12-15 15:41 | 김지호 기자 | better502@mediapen.com
“저금리시대에는 무조건 배당을 많이 주는 종목에 투자해야죠. 배당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면 수익이 날 때까지 기다릴 수가 있자나요.”
 
   
 

최근 주식시장에서 ‘슈퍼개미’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손명완 세광 대표는 투자 종목 선정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손 대표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추가로 지분을 늘리면서 유명세를 탔다.

15일 장에서도 영화금속 주식 47만2000주를 추가 매입했다는 공시가 나갔다. 손 대표가 현재 투자하고 있는 주식의 규모만 500억~600억원에 달한다. 투자하고 있는 종목은 NI스틸, 한국경제TV, 에코플라스틱, 에스폴리텍 등 다양하다. 코스닥과 코스피시장을 가리지 않는다.

특히 손 대표는 한 종목 지분을 5%이상 사들이며 경영참여 목적을 내세우고 있다. 그만큼 장기투자를 각오하고 있다는 것이다. 손 대표는 “기업을 인수 할 수 있는 자금이 있지만 회사가 주주에 신경을 써준다면 인수는 검토하지 않는다”며 “소액주주와 연합해서라도 주주친화적인 정책이 나올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종목을 선정하는 기준은 단순하다. 배당을 많이 하는 종목만을 매입한다. 투자를 한 뒤에는 수익이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게 투자철학이다.

“배당은 회사의 실적이 좋아야 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시장이 어수선하지만 시가배당률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면 손실이 나더라도 기다릴 수 있다. 투자금액이 크기 때문에 조그만 이익이 나도 수익금이 엄청 커진다.”

손 대표의 투자 수익은 올해 약 30%에 달한다. 투자금을 500억원으로 잡아도 150억원이나 되는 수익금이다. 2004년도부터 주식투자를 시작해 금융위기를 거치면서도 투자금을 불린 자수성가형 투자자다. 그런 그도 최근 주식시장의 침체에는 우려를 표했다.

손 대표는 “국가정책의 잘못으로 우리나라 증시가 저평가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너무 맑은 물에 고기가 살지 않듯 지나치게 주식시장을 깨끗하게 하면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빠질 수 있다”며 “증권사에서 최근 4000여명이 잘렸다는데 증권시장을 활성화했으면 그 사람들이 집으로 갈 필요가 없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후강퉁 시행으로 이제 반드시 한국 주식을 살 필요가 없는 시기가 됐다. 세금을 많이 걷어 내수경기를 살리겠다는 건 어이없는 정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영화금속, 동원금속 등 종목을 사들인 이유에 대해서는 “상호는 금속이지만 모두 자동차 관련주다. 지금 엔저로 자동차 업황이 안 좋다고는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해외공장이 많아 큰 문제가 안 될 것”이라며 “한중 FTA 등 FTA(자유무역협정)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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