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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출동] 이슈 분양속으로 ① - 시흥목감 호반베르디움

2014-12-16 04:02 | 조항일 기자 | hijoe77@mediapen.com

시흥주민, 분양가 3.3㎡당 100만원 낮춰야 정상

후속 대기물량 기다려도 늦지않다 '느긋'

초역세권 'B4블록' 청약률 높을 전망

16일 1·2순위 신청…물량많은 'B7'블록 인기 저조 예측

 

 
 

시흥목감 호반베르디움. 주택건설시장의 신흥 강자, 호반을 찾아 나선 지난 주말, 정작 사업지인 시흥은 광명과 달리 싸늘했다.

시흥목감은 보금자리 미니신도시 가운데에서도 미래투자가치와 서울접근성이 양호, 분양환경이 나쁘지 않은 곳이기에 현장열기를 느껴보려는 발걸음이었다.

허나 시흥분위기는 예상 밖이었다. 

도로만 사통팔달일 뿐 서울로 통하는 전철 노선 하나도 운행되지 않는 시흥. 그런 전철 사각지대에 서울 여의도를 20분대로 주파하는 신안산선이 내년 착공예정이기에 그 수혜의 제일선인 시흥시민은 호반의 분양을 반길 것으로 생각했다. 그 생각은 오산이었다. 신안산선을 앞세운 호반의 목감분양에 시흥시민은 냉담했다.

 의외다. 모델하우스의 열기와 딴판이다. 시흥 현지의 부동산중개업소 열곳을 돌아보니 호반 분양성적이 좋게 나올 것이라고 전한 곳은 2곳에 불과했다. 시장이 수용하는 착한 분양가를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한 시민은 호반에 하나 둘 등을 돌리고 있었다.  한 곳 2개 필지에서 1346가구를 동시분양, 성공하려 한 호반은 침체된 지역 산업에 대해  몰라도 한참 모른다는 점. 나아가 수도권에서 발전이 가장 더딘 시흥에서 매력을 느낄 주변 선진 도시의 전입자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대종을 이뤘다.

 하나 더 있다. 현지 시흥시민이 호반에 그다지 곱게 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배곧신도시 대규모 분양으로 시흥시민과 소통했을 것 같았는 데 그게 아니었다.

 

시흥목감 호반베르디움은 고분양가 책정 논란을 야기, 청약률뿐만 아니라 계약율도 낮을 것으로 나타났다.

 
▲ 시흥목감 호반베르디움은 고분양가 책정 논란을 야기, 청약률뿐만 아니라 계약율도 낮을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펜 <집중 분석>, '이슈'현장으로 잡은 시흥목감 호반베르디움. 현지 부동산이 바라보는 호반베르디움의 예상 분양성적표는 기대 이하다.  현지에서 본 적정 분양가는 호반 책정가보다 100만원 이상 가량 낮았다.  현지에서는 84㎡의 경우 투기세력이 가담해야 겨우 채울 것이라며 부정적이었다. 그러니 '완판'은 기대난이라는 게 현지의 중론이었다.   

 “호반요? 괜찮은 업자지요”

칭찬은 분명 아니다. 신뢰받는 회사는 보통 기업이라고 부른다. 시큰둥하다. 시흥목감 지근거리인 조남동에서 공인중개사를 하는 중년 여성은 화가 잔뜩 난 상태였다.  사정을 듣고 보니 그럴 만 했다. 그는 공인중개사 이전에 호반의 브랜드를 믿고 착한 가격을 기다린 실수요자였다. 겨냥한 곳이 노른자 위 중에 노른자, 초역세권 B4블록이었다. 그가 호반의 고분양가에 며칠을 고민하다가 포기했다.

“이 곳 시흥시 지역민이 감당하기 어려운 분양가입니다. 직전 분양한 곳보다 많게는 3.3㎡ 당200만원, 적게는 10만원 가량 높게 책정했어요"며 "기업은 사회공헌한다고 말하고 시청은 시민의 공복이라고 떠드는 데 다들 한통속이 아니겠어요?"한다.

시흥 목감과 조남동 일대서 부동산하는 사람은 호반이 땅을 어떻게 샀는 지를 안단다. 시청이 그걸 모른다고 한다면 결국 분양가 심의가 잘못됐다는 것이다.

 또 다른 부동산 업소. “B4블록은 초역세권이어서 외지인이 몰릴 경우 흥행에 성공할 지 모르지만 물왕저수지를 등에 지고 있는 B7블록, 특히 84㎡은 고전을 면치 못할겝니다”한다. 이번 주 계약에 들어가는 한신 휴플러스 수분양자들도 뒤늦게 높은 분양가를 고민, 포기자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고 있다고 전한다.

그는 취득세 감면에 맞춰 거래가 늘어나는 상황을 환기시켰다. 시장은 몇 백만원의 차이에 웃고 울고한다는 것을 호반이 모르는 것 같다면서....

 반면 광명시쪽에서는 호반목감이 배곧에서처럼 힘들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점친다.

윤향은 조은공인중개사 대표는 물론 시흥시 현지 부동산시장의 고분양가 지적에는 동감했다.

 그러나 치솟는 전세값에 치어서 쫒기는 전세난민, 그리고 목감역이 여타 광명시민보다 서울과 KTX광명역의 접근성이 높다며 목감지구의 발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서울과 광명시의 3~40대 주부들이 목감지구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광명의 경우 아파트 전세값이 70%를 이미 넘어섰고 다세대주택의 경우 80%를 넘는 곳이 비일비재하다”고 환기시킨다.

그렇다고 호반의 목감분양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고 그는 설명한다.

 “1만2000가구에 3만명의 작은 도시에 교육과 대중교통, 편의, 의료 등 도시인프라가 제대로 구비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씨가 말은 전세’가 목감을 주목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시흥목감에서 백미는 4블럭 69㎡형이라는 게 현장 부동산업계의 공통적 시각. 그러나 분양물양이 상대적으로 많고 고분양가 논란을 불러온 4·7블럭의 84㎡는 ‘완판’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신혼부부 등 젊은 가구들은 전세가 거주비용을 절감하는 최선의 주거수단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들은 주장한다.

내수시장 진작을 위해서는 매매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면서도 사실상 전세난에 속수무책인 정부. ‘전세에 치이면 매매로 오겠지‘하며 기다리는 호반. 심정이 오죽하겠느냐만은 그렇다고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법. 호반이 믿을 건 신안산선뿐.  그러나 신안산선도 순항하기엔 녹녹치 않다. 재정확보가 미지수이고 구간별 사업일정도 확정되지 않았다.

 매매차익이 발생되지 않는 불확실성시대에 발 빠르게 움직일 실수요자는 그리 많지 않다. 미디어팬의 이슈현장을 찾는 <현장 출동>은 시장에 불씨를 살리는 길을 찾고 시장이 정상으로 가도록 하는 해법을 구하려 한다. 수요자가 무엇을 원하고 시장이 바라는 것이 무언지를 찾기 위해 길을 멈출 수는 없다. 시장이 살아야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펜=김덕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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