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포수 양의지(33)가 '2020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양의지는 9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린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선수'를 수상, 트로피와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올해의 선수 수상이다.
양의지는 올 시즌 130경기에 출전, 타율 3활2푼8리 33홈런 124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에서 빼어난 활약을 했을 뿐 아니라 안방마님으로 투수와 수비를 리드하며 NC를 창단 9년만에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았다. 친정팀 두산과 맞붙은 한국시리즈에서는 최우수선수(MVP)로 등극하기도 했다.
NC의 신예 에이스 구창모(23)는 '올해의 투수'로 선정됐다. 시즌 중반 부상을 당해 규정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시즌 15경기에 등판해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로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KIA의 베테랑 타자 최형우(37)는 '올해의 타자'로 뽑혔다. 최형우는 역대 두 번째 최고령 타격왕(타율 0.354)에 올랐고, 28홈런 11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전날 열린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일간스포츠 공동 주최)에서도 양의지가 대상, 구창모와 최형우가 최고투수-타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NC 지휘봉을 잡은 지 2년 만에 통합우승을 이끈 이동욱 감독은 '올해의 감독'을 수상했고, kt 신인투수 소형준(19)이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의 눈부신 성적을 앞세워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SK 김민재 수석코치(전 두산 코치)가 '올해의 코치', kt 프런트가 '올해의 프런트'로 뽑혔다.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LG 박용택은 개인통산 2500안타를 처음 돌파해 '올해의 기록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5월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딛고 올해 37홈런 112타점을 올린 NC 나성범이 '올해의 재기상'을 받았다.
두산 투수 최원준은 '올해의 성취상', 키움 김혜성은 '올해의 수비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남양주 야놀 유소년팀 권오현 감독이 '올해의 유소년상', 청주 세광고 김용선 감독이 '올해의 아마추어상', 코로나19에 발빠른 방역 대책을 수립한 한국야구위원회(KBO) 코로나대응 테스크포스(TF)팀이 '공로상'을 받았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최지만(탬파베이)은 특별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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