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에너지가 스페인 남부 세비야 지역에 위치한 5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매각했다.
10일 한화에너지에 따르면 매수자는 아일랜드 코크에 본사를 두고 프랑스·아일랜드 등에서 태양광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아마렌코 솔라로, 지난해부터 스페인을 신규 전략 거점으로 선정한 후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2018년 12월 세비야 지역 태양광 발전 사업권을 획득해 개발을 완료했으며, 올 2월 발전소 건설을 착공했다. 상업운전은 이번달 중으로 개시될 예정이다.
또한 1만3997가구의 전력 수요를 충족하는 에너지를 생산하고, 1만192대의 차량이 배출하는 5만1977톤 규모의 온실가스(CO2)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화에너지는 이번 계약이 유럽시장에 진출한 후 태양광 사업개발 단계부터 발전소 건설·매각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를 수행하고 그에 따른 수익을 창출, 태양광 사업자로서의 전문 역량 및 사업 능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에너지가 아마렌코 솔라에 매각한 50MW 태양광 발전소 전경/사진=한화에너지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사업 환경 속에서 성공적인 개발과 매각을 통해 사업 역량과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에서 확보한 1GW 이상의 태양광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10년간 유럽 시장에서 총 6GW 이상의 태양광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다양한 재생에너지 사업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에너지는 2018년 스페인 법인을 설립하고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약 1.7GW의 태양광 발전사업을 진행 중이다.
일반 기업 및 가정에서 초기 투자비 부담없이 지붕형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 100% 친환경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전력 리테일 사업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10월 스페인에서 이마히나 에네르히아(Imagina Energia)라는 전력 리테일사업 브랜드를 런칭하기도 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