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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강퉁' 국내 투자자 눈썰미, 주가상승률이 무려…

2014-12-16 18:11 | 김재현 기자 | s891158@nate.com

후강퉁 시행 한달(11월17일~12월15일까지) 3126억원, 일평균 149억원 거래

후강퉁(상하이-홍콩증시간 교차거래) 시행 한달, 국내 투자자들의 눈썰미는 예리했다. 이들은 시총 100위 이내 금융, 자동차, 제약업종 등에 주로 투자했다. 상위 5개 종목의 평균 주가상승율은 무려 28.7% 수준이었다. 후강퉁은 홍콩에서 중국 주식(상해 A주)을 매매하는 '후구퉁'과 상해에서 홍콩 주식(H주)을 매매하는 '강구퉁'으로 구분되며 단어 앞 글자를 따서 후강퉁이라 부른다.

   
▲ 후강퉁 시행과 환율 문제로 외국인 수급 공백 우려에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시행 기대감에 전일 대비 23.38포인트(1.20%) 오른 1967.01에 마감한 지날달 1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뉴시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중국은 '자본시장 개방정책'의 일환으로 지난달 17일 '후강퉁'을 시행해 최초로 외국인 개인이 중국 본토주식(상해 A주)을 직접 매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후강퉁 시행 이후 한달간(11.17~12.15) 국내 투자자들은 13개 증권사를 통해 3126억원, 일평균 149억원을 거래했다. 다만 일평균 거래대금은 국내증시 일평균 6조원 이상과 비교해 미미한 수준(0.2%)이어서 시장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영업개시 첫날 144억원 수준을 보이며 다소 신중한 반응을 보이며 거래대금이 감소하다가 3주차 들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삼성이 전체 실적의 절반이 넘는 1814억원(58.0%)을 기록했다. 유안타, 한국, 하나대투가 뒤따랐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후강퉁 시행 이후 한달 동안 개인은 국내 증시에서 347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을 포함한 전체 외국인투자자는 1조5435억원(14억달러)를 순매수했다.

제도시행 이후 최초 3일간은 큰 폭의 순매도(267억원)을 기록하기도 햇으나 이후 미미한 규모를 유지했다.

특히 이 기간 중 외국인(개인) 순매도의 30.5가 중국인이었다. 중국 국적 투자자는 후강퉁 시행과 관계없이 이미 상해주식 투자가 가능한 탓에 후강퉁의 영향으로 보기는 어렵다.

금감원 관계자는 "후강퉁 시행 첫날 일일 투자한도가 조기 마감됐으나 이후 평균 한도소진율이 24.5%에 그쳐 후강퉁 관심은 크게 감소했다"며 "현재까지 국내 증시에 투자 중인 외국인 투자자와 국내 투자자의 별다른 움직임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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