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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대출연체…중기‧가계 빚갚는데 ‘허덕’

2020-12-14 13:09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우리나라 기업과 가계가 은행에서 대출 후 연체하는 비중이 늘어났다. 실탄을 확보한 대기업들은 대출 연체가 없었지만 중소기업과 가계는 제때 은행에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자료:금융감독원 제공



14일 금융감독원은 10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잠정치를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율은 0.34%를 기록해 전월 말 0.30% 대비 0.04%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연체율이 0.02%p 늘어난 데 견주면 한층 악화된 모습이다.  

10월 신규 연체 발생액은 1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000억원 증가했고, 연체 채권액은 1조8000억원 감소한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은행 원화대출 부문별 연체율 추이/자료:금융감독원 제공



경제주체별 대출 연체율을 살펴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10월 말 현재 0.42%로 전월 말 0.37% 대비 0.05%p 상승했다. 대기업이 0.28%로 9월 말 수준을 유지한 반면, 중소기업은 0.06%p 상승한 0.45%로 악화됐다. 특히 중소법인 연체율이 0.09%p 상승한 0.61%를 기록해 연체율이 가장 심각했고, 개인사업자는 0.02%p 상승한 0.27%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0월 말 현재 0.23%를 기록했다. 전월 말 0.22%대비 0.01%p 상승한 수치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16%로 9월말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반면, 신용대출은 0.04%p 상승한 0.4%로 나타났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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