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송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금융위 제공
[미디어펜=백지현 기자]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4일 공매도 제도개선과 관련해 일정한 조건을 갖춘 투자자를 중심으로 일단 허용한 뒤 단계적으로 범위를 넓혀나가는 방안이 타협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된 출입기자단 송년간담회에서 "개인에게도 기회를 주되 사모펀드에 적격투자자가 있듯이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분들에게 일단 허용하고 넓혀가는 것이 타협점이 될 수 있을 것"면서 "여러 의견들을 들어보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가계부채와 관련해선 단기보다는 2~3년 정도의 호흡으로 봐 달라고 당부했다.
은 위원장은 "코로나19에 대한 자금지원과 가계대출 안정, 서민 내 집 마련 등 3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진하기 어려운 세 가지를 동시에 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면서 "코로나 극복에 중점을 두고 자금 공급이 될 수밖에 없으면서 중장기적인 가계부채 안정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증가율을 일별, 월별로 보면 세 목표를 다 맞출 수 없다"면서 "단기간보다는 2~3년 정도의 호흡으로 봐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사모펀드와 관련해선 "지난 8월부터 전체 사모펀드와 사모운용사에 대한 전면 점검을 진행하고 있는데, 사모펀드는 지난 4일 기준으로 40% 점검이 완료돼 내년 1분기 중 점검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사모운용사는 지난달 말까지 17개사에 대한 검사가 완료됐으며, 일부 운용사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이 필요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번 조사에서 펀드에서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운용사의 경우에도 펀드를 운용하면서 규정대로 안 한 부분이 일부 있지만 라임자산운용 같은 대규모의 피해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