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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와인파티' 논란에... 민주당 '솔선수범' 강조

2020-12-14 17:52 | 박민규 기자 | minkyupark12@mediapen.com
[미디어펜=박민규 기자]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시기에 지인들과 함께 '와인파티'를 가진것을 두고 14일 민주당내에서 '솔선수범'을 주문하며 단속에 나섰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회의서 "민주당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소속 의원들의 각종 행사와 모임을 취소하겠다. 원내대책회의 등 당내회의 참석자도 최소화하고 언택트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윤 의원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윤 의원의 논란 등을 의식해 우회적으로 발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인호 수석대변인도 최고위원회의 이후 "우리 당 국회의원이나 책임있는 당직자서부터 방역에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점에서 오늘 회의에서 특별히 강조된 바가 있다"고 말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사진=인스타그램 제공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회의원이든 누구든 특히 솔선수범해야 할 모든 사람이 가급적 모임을 자제해야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며 "더군다나 그것을 또 SNS에 올린 것은 적절치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윤 의원에 대한 '매국노'라는 비난이 쏟아졌는데, 정원석 비상대책위원은 "(민주당은) 30년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앵벌이 도구로 사용하고 애국을 내세워 국민까지 기만한 '토착 매국노' 윤미향부터 강제 제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김미애 비대위원도 "'친구' 영화의 대사인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그만해라, 많이 먹지 않았느냐)"를 인용하며 "윤 의원은 약자 팔이 그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권 밖에서도 윤 의원에 대한 비판은 이어졌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세상에 본인이 빠진 생일잔치도 있나. 생일축하 문안 인사라면 모를까, 엉뚱한 사람들이 왜 남의 생일에 모여 와인을 마시냐"고 비난했고, 조국 '흑서'의 공저자인 서민 단국대 의대교수는 "윤 의원은 할머니들을 볼모 삼아 오랜 기간 앵벌이를 시켰고 국회의원까지 당선됐다. '한 번 볼모는 영원한 볼모'라는 자세로 여전히 할머니를 우려먹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앞서 윤 의원은 자신의 SNS에 지인들과 와인을 마시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길할머니 생신을 할머니 빈자리 가슴에 새기며 우리끼리 만나 축하하고 건강기원. 꿈 이야기들 나누며 식사"이라는 글을 남겼다. 사진에서는 와인잔을 들고 건배하는 참석자 6명, 전원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 여론에서는 비난이 쏟아졌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를 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3일 1030명으로 일일 최다를 기록하고 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논의되는 시점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또 윤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지난 13일 사관문을 통해 "7일 월요일은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이었다"며 "그런데 현재 연락이 닿질 않아 만나 뵐 길이 없어서 축하 인사도 전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윤 의원은 해당 모임이 있던 날 자신의 SNS에 '잠시만 멈춰 주십시오'라는 제목과 함께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15명 발생했고, 이 중 60% 이상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며 "이틀 연속 600명대를 넘어서며 엄중한 위기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다 함께 잠시 멈춰야 한다"고 호소한 바 있다. 

이에 자신이 모임을 자제해 달라는 것을 주문해 놓고 지인들과 파티를 즐긴 것을 두고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디어펜=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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