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하루 1000명, "연말 특수는 끝났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1000명대를 넘어서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가시화되고 있다.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유통, 호텔, 외식업체 등은 연말 특수를 거의 포기한 상태다.

1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718명 늘어난 4만3484명이다. 신규 확진자 규모는 지난 8일 529명 이후 9일 671명으로 매일 증가하더니 12일 950명, 13일에는 1030명으로 국내에서는 첫 1000명대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정부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되면 백화점,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기업형슈퍼마켓, 아울렛 등 대형 유통시설(종합소매업 300㎡ 이상)은 집합 금지 대상에 해당돼 문을 닫아야 한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아울렛이 일주일 이상 문을 닫은 경우는 거의 없었다"라며 "정부 지침이 나오면 문을 닫을 수밖에 없어 내부적으로 대책 마련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마트, 편의점, 중소슈퍼, 소매점, 제과점 등'은 집합금지 조처에서 제외된다. 대형마트가 집합금지 대상에 포함될지는 불분명한 상태다.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호텔들도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1000명을 넘어서며 객실과 레스토랑 예약 취소가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1000명을 넘어서면서 불안해하는 고객분들이 많아진 것 같다"라며 "예약건의 취소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외식업계 상황도 마찬가지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하루 500명일 때와 1000명일 때가 다른 거 같다"라며 "저녁 예약은 거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