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영화 '미나리'가 보스턴비평가협회에서 여우조연상,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또한 배우 윤여정은 미국 연예 매체 인디와이어의 '올해 최고의 여자배우 BEST13'에 선정됐다.
14일 배급사 판씨네마는 '미나리'가 보스턴비평가협회에서 여우조연상(윤여정)과 주제가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으로 '미나리'의 오스카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오스카 4관왕에 올랐던 '기생충'도 아카데미 시상식 전 보스턴비평가협회에서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바 있다.
윤여정이 수상한 보스턴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부문은 내년 아카데미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를 제치고 수상해 더욱 뜻깊다. 지난 해 수상 배우인 '작은 아씨들', '결혼 이야기'의 로라 던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까지 연이어 받은 바 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이민을 선택한 한국인 가족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의 연출·각본에 참여한 정이삭 감독은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문유랑가보'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후보에 올라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제작은 '문라이트', '노예 12년' 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탄생시킨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담당했다. 또 북미 배급은 '문라이트', '룸', '레이디 버드', '더 랍스터', '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수 차례 오스카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A24가 맡았다.
'미나리'는 전 세계 영화제에서 상영한 이후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유지 중이다. 또한 가디언 등 해외 매체로부터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일찌감치 오스카 레이스에 청신호를 켠 '미나리'가 '기생충' 신드롬을 이어 받아 아카데미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될지 기대를 모은다. 또 배우 한예리, 윤여정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연기상 후보에 오르게 될지도 관심사다.
제93회 아카데미상의 후보 발표는 내년 3월 15일이며, 시상식은 4월 25일 개최될 예정이다. 국내 개봉은 내년 상반기 예정이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