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서초구청장이 방배동 모자 비극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밝히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자료사진)/사진=서초구청 제공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14일 재건축을 앞둔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60대 어머니가 고독사하고 발달장애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들은 거리를 전전하는 일이 발생했다.
관할구청장인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 사건에 대해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 소임을 다하지 못해 송구스럽고 책임을 무겁게 되새깁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과수 부검 결과 60대 어머니의 정확한 사망 시점은 추정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냈고, 10년 넘게 아들과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사연은 사회복지사를 통해 '방배동 모자의 비극'이라는 이름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조 구청장은 이날 "코로나 상황에서 대면 돌봄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며 "고인께서는 취약한 사각지대를 제대로 돌아봐야 한다는 숙제를 남겨 주셨다"고 언급했다.
특히 조 구청장은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기초생활수급자 뿐만 아니라 1인, 2인 가구의 돌봄도 챙겨야 할 필요성을 일깨워 주었다"며 "유족인 아드님이 생활하시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챙기고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 구청장은 "1인 가구는 서울시 전체 가구의 30%이고 2인 가구는 60% 정도"라며 "장성한 아들에게 장애가 있고 부모님이 밝히기를 원치 않는 2인 가구도 돌봄 대상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