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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독 출신 박현호, 왕따→극단적 생각까지 "내 앞에서 거수로 탈퇴 결정..최악"

2020-12-15 15:24 | 김민서 기자 | kim8270@mediapen.com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그룹 탑독 출신 박현호(서궁)가 멤버들과 불화로 인해 탈퇴했다고 고백했다. 

박현호는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아이돌 올림픽'에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다. 

앞서 그는 탑독에서 서궁이란 예명으로 메인 보컬을 담당했다. 그룹 탈퇴 후에는 트로트 가수로 변신해 활동 중이다. 

사진=유튜브 '아이돌 올림픽' 캡처



박현호는 "아이돌 망해서 트로트 가수 됐냐는 말을 많이 듣는데 그 말도 일리가 있다"며 "아이돌 하다가 안 되니까 다른 장르를 찾은 건 사실"이라고 트로트로 전향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탑독 활동을 하면서 즐거운 점이 되게 많았다. 꿈을 시작하는 발판이었고, 꿈을 이룬 것 같아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룹 활동은 순탄치 않았다. 박현호는 "멤버들과 사이가 그렇게 원만하지 않았다"며 "제가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팀을 위해 잘 된다면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부모님들 입장은 그게 아니더라"고 말했다. 

그는 "그게 문제의 시작이 됐고 소위 말해 왕따 아닌 왕따를 당했다"며 "제가 잘 되니까 멤버들과 사이가 자연스럽게 멀어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꿈을 포기하고 다 내려놨던 상태였다. 탑독 탈퇴를 결정하는 자리에는 저를 포함한 멤버들이 다 있었다"며 "'서궁이 빠졌으면 하는 사람 손들어'라는 투표가 진행됐는데 제가 보는 앞에서 멤버들이 손을 들었다. 최악이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그는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다. 박현호는 "탈퇴 이후 숙소에서 모든 짐을 빼고 온 날 아버지께서 제 탓을 하며 화를 냈다. 멘탈이 무너져 있던 상태라 창문을 열고 뛰어내리려 했는데 아버지가 옷이 다 뜯어질 정도로 잡아서 말렸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어리석은 행동이었고 상처를 드린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탑독 멤버들을 원망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어렸으니까 그럴 수 있었겠단 생각도 든다.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멤버들이랑 안부도 묻고 음악도 같이 하자고 한다. 서로 사이도 원만해졌고 '네가 나 왕따시켰잖아'라고 장난으로 말할 수 있는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박현호는 2013년 13인조 그룹 탑독으로 데뷔했으며, 2015년 건강상 이유로 팀에서 탈퇴했다. 탑독은 5인으로 팀을 재편하고 현재 '제노티'란 그룹명으로 활동 중이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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