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t 위즈가 외국인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재계약했다. 주포 멜 로하스 주니어를 놓친 kt지만 외국인투수 원투펀치를 붙잡아 마운드 전력 누수는 막았다.
kt 구단은 16일 데스파이네와 총액 110만 달러(계약금 30만·연봉 50만·인센티브 최대 3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kt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데스파이네는 35경기에 등판해 15승 8패, 평균자책점 4.33으로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다. 15승은 kt 창단 후 구단 역대 최다승 기록이다.
kt는 올해 정규시즌 2위에 오르며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런 호성적의 핵심 원동력이 바로 외국인선수 3인방(데스파이네, 쿠에바스, 로하스)의 빼어난 활약이었다.
이에 kt는 외국인선수 3명 모두와 재계약한다는 방침이었지만 타격 4관왕과 시즌 MVP에 오르며 역대급 외국인타자로 성장한 로하스는 일본 한신 타이거스에 빼앗겼다. 그래도 윌리엄 쿠에바스와 재계약(1+1년 최대 270만달러)한 데 이어 데스파이네도 잔류시켜 두 투수와는 내년에도 함께하게 됐다.
이숭용 kt 단장은 "데스파이네는 팀 창단 이래 최다 선발승을 비롯해 리그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선발 로테이션에 중심을 잡아줬고, 특히 순위 싸움이 치열할 때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줬다. 내년에도 꾸준히 이닝 이터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재계약한 데스파이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kt는 이제 로하스를 대체할 새 외국인타자 영입에 집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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