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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액화천연가스 운송시장 본격 진출

2020-12-16 16:13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팬오션은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Shell)과 액화천연가스(LNG) 장기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17만4000CBM급 신조 LNG운반선 2척에 대해 7년간 약 3억625만달러(약 3318억원)에 장기대선(TC)계약을 맺은 것이다.

쉘은 이번 계약에 대해 최장 6년을 추가로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어  최장 13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 팬오션은 쉘과 추가 1척에 대한 옵션 계약도 포함됐다는 점에서 장기계약을 최대 3척까지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투입될 선박은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할 예정으로, LNG를 주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2중연료 엔진인 X-DF 엔진이 장착된다. LNG 재액화설비와 공기윤활시스템 및 샤프트 제너레이터 등도 적용된다. 이들 선박의 납기는 2024년 12월 중순으로, 척당 선가는 약 1억8642만달러(약 2020억원)다.

안중호 팬오션 대표(오른쪽)과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가 LNG운반선 건조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댜./사진=팬오션



팬오션은 LNG사업이 대규모 자본 투자 및 높은 선박 운용·관리 기술 등이 요구되는 분야로, 메이저 화주와의 계약은 진입장벽을 넘어섰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지속으로 호황을 맞이한 컨테이너와는 달리 극심한 시황 변동 등 부침이 있는 벌크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자금 조달 등을 통해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에서 향후 카타르 LNG 운송 입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중호 팬오션 대표는 "드라이벌크 부문에 편중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및 글로벌 탄소중립 움직임 등의 흐름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LNG 관련 사업 확대를 추진했고, LNG벙커링선 도입도 검토 중"이라며 "드라이벌크 뿐만이 아니라 곡물트레이딩 및 친환경 에너지 부문도 강화, 글로벌 리딩 해운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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