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토탈이 개발한 친환경 전력 케이블용 폴리프로필렌(PP)이 국가기술표준원의 신기술(NET) 인증을 받았다.
16일 한화토탈에 따르면 이는 전력 배전에 쓰이는 22.9kV 용량의 고압 전력 케이블의 핵심인 절연체에 사용되는 소재로, 한화토탈이 4년간 개발한 자체 중합 공정을 통해 생산에 성공했다.
그간 업계에서는 PP 소재의 일반적 특징인 높은 강성과 취약한 내충격성 등이 잘 휘어져야 하는 전력 케이블 특성과 맞이 않아 사용되기 어렵다고 여겨져 왔으나, 한화토탈 연구진은 자체 개발한 폴리프로필렌 제조 기술을 활용해 한계를 극복하고 전력케이블 절연체에 적합한 소재 상업화에 성공했다.
재활용이 용이하고 제조 과정에서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 소모량을 줄여 CO2 발생량을 낮춘 것도 특징이고, 절연 기능도 높여 전력 송전 효율도 약 10% 향상시켰다.
현재 전세계 전선용 절연소재 시장은 연간 70만톤 이상으로 평가되며, 이를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기 위한 움직임도 확대되고 있다.
친환경 전력 케이블용 폴리프로필렌 개발을 담당한 이은웅 한화토탈 수석연구원은 "PP가 전력 케이블용 절연체 소재로 사용되기 어렵다는 통념을 깨고 상용화에 성공해 개인적으로도 남다른 의미가 있는 연구과제였다"면서 "환경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 고부가 친환경 소재 개발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토탈은 △2015년 태양전지용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2016년 음료 병뚜껑용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2017년 압출코팅용 EVA와 자동차 복합소재용 플로우마크 억제 PP △2018년 전기전자용 고입체규칙성 폴리프로필렌(HIPP) △지난해 디스플레이 소재 보호필름용 PP까지 총 6개의 세계일류상품을 배출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