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팝 아티스트 낸시랭(박혜령·39)이 남편 왕진진(전준주·48)과 결혼 2년 9개월 만에 이혼 소송을 마무리한 심경을 밝혔다.
16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세상은 요지경' 특집으로 꾸며져 엄영수(엄용수), 낸시랭, 함연지, 죠지가 출연했다.
낸시랭은 2017년 12월 27일 왕진진과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 부부가 됐다. 하지만 혼인 직후 성범죄 전력 등 왕진진의 과거 행적에 대한 의혹과 사기 혐의 피소 사실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낸시랭은 "모든 것을 알지만 남편을 사랑한다"며 굳건한 사랑을 드러냈으나 왕진진의 반복된 거짓말, 폭행, 협박 등으로 결혼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남편에게 폭행과 감금을 당했다며 2018년 10월 이혼 소송에 돌입했다.
왕진진은 낸시랭으로부터 폭행 등 혐의로 고소당해 수사를 받던 중 잠적했다가 지난해 5월 체포됐다. 두 사람은 3년 소송 끝 지난 9월 완벽하게 남남이 됐다.
이날 '라스'에서 "전 국민이 반대하는 결혼을 왜 했느냐"는 질문이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한 낸시랭은 전 남편이 팀을 이뤄 조직적으로 속이고자 한 상황에 모르고, 속고, 설득을 당해 보낸 힘든 시간을 되돌아봤다.
낸시랭은 "그 사람이 혼인 신고를 먼저 하자고 조르고 설득을 했다. 마카오에 가족이 있다고 해서 그대로 믿고 있었다. 결혼식을 하고 혼인신고를 하자고 했더니, 설득을 당해서 혼인신고를 했다. 혼인신고가 10분도 안 걸리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주변 지인들도 왕진진에게 속고 있었다며 흔한 결혼식, 웨딩 화보 없이 시작했던 10개월 결혼 생활을 "안 좋은 건 다 겪어 본 불행 종합세트"였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사채 빚을 떠안아 3년 동안 (갚았다). 8억이 9억으로 늘어났고, 이자만 월 600만원"이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샀다.
'라스'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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