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손흥민(토트넘·28)이 푸스카스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8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피파본부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0'의 부문별 수상자를 발표했다.
푸스카스상은 손흥민, 루이스 수아레스(전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플라멩구) 등 3명이 경합을 펼친 가운데, 최종 수상자로 손흥민이 호명됐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8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번리와 홈경기에서 1골 1도움 활약을 펼쳤다.
당시 손흥민은 토트넘이 2-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32분 자기 진영 페널티 박스 앞에서 공을 잡아 상대 골문 앞까지 단독 드리블한 뒤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폭발적인 스피드로 무려 6명의 수비를 따돌렸으며, 75m가량을 뛰어왔음에도 흐트러지지 않은 자세로 정확한 슈팅을 선보였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과 해리 케인의 멀티골로 5-0 대승을 거뒀다.
이 골은 프리미어리그 '12월의 골'을 비롯해 영국 BBC의 '올해의 골', 영국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의 '올해의 골'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선정하는 2019-2020시즌 '올해의 골'로 뽑힌 바 있다.
FIFA가 2009년부터 제정한 푸스카스상은 헝가리의 전설적인 공격수 페렌츠 푸스카스의 이름을 따서 만든 상이다. 그 해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어지며 팬 투표 50%, 전문가 투표 50%를 합산해 결정된다.
앞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네이마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하메스 로드리게스, 올리비에 지루, 모하메드 살라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수상했으며 손흥민은 아시아에서 역대 2번째 푸스카스 수상자가 됐다. 말레이시아 출신인 모하메드 파이즈 수브리가 2016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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