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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터넷 공룡들 최대 위기...자국 정부도 규제 ‘매질’

2020-12-18 13:09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마윈 전 알리바바 회장은 지난 2014년 "승자는 시장지배력이 아닌 사용자가 결정하도록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최근 중국 정부가 자국 '인터넷 공룡'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가뜩이나 미국의 공격으로 어려운 이들 기업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14일 중국 규제 당국은 알리바바와 텐센트에 대해, 각각 50만 위안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2017년 인타임 인수, 텐센트는 2018년 뉴 클래식 미디어 합병이 문제가 됐는데, 중국 당국은 최근 발표된 텐센트의 '후야+ 더우위' 흡수 건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관영 인민일보는 11일 사설에서, 최근 난립 중인 '커뮤니티 공동구매'를 강하게 비판했다.

인민일보는 특히 데이터와 자원을 가진 대형 인터넷 기업들이 '기술 진보'에만 집중해야 한다면서, 이들의 시장지배지위를 남용한 불공정거래 횡포를 난타했다.

이런 움직임은 중국 정부당국이 본격적인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미국 글로벌 인터넷 공룡들에 대한 규제에 앞서, '본보기' 식으로 자국 인터넷 기업부터 규제하고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중국의 '기술 굴기'를 억제하기 위해 미국이 때리기에 나선 상황에서, 이들 기업들은 자국에서도 강타를 당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은 이미 지난달 10일 플랫폼 경제 독점금지 지침 초안을 발표, 인터넷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를 예고했다.

시장 경쟁 촉진 및 정상화가 명분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대기업의 관행을 제한하는 것이다.

정용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라이브스트리밍에 대한 실명 인증 요구, 결제한도 상한 설정 등의 규제도 나와, 중국 인터넷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는 더욱 악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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