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이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의 코로나19 해외 개발 백신 확보물량과 공급시기 등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내년 2월부터 접종을 서둘러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달 중 예방접종과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내년 2~3월 최초 도입 이후 신속히 접종이 이뤄지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임 국장은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 예방접종은 내년 4분기까지 마무리 할 예정"이라면서 "공급 물량과 코로나19 국내외 상황, 부작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세부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접종 대상자로는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시설 생활자와 종사자, 노인, 만성 질환자, 코로나19 1차 대응 인력, 경찰·소방 공무원·군인 등이 될 예정이다.
임 국장은 개별 기업 간 백신 협상에 대해선 "아스트라제네카와는 구매계약서가 체결이 완료됐고 얀센은 빠르면 다음 주 정도에 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며 "화이자 계약서도 최종 검토인 법률 검토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단 모더나 백신 계약은 연내가 아닌 내년 1월을 목표로 한다. 임 국장은 "이달 중 화이자와 얀센은 최종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하고 모더나의 경우 1월 체결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8일 글로벌 제약사와 다국가 연합체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최대 4400만명분을 확보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제 백신 개발·공급 연합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000만명분을,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얀센·모더나 등 다국적 제약사와는 3400만명분을 확보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계약이 완료된 곳은 아스트라제네카(2000만 회분)가 유일하다. 얀센(400만 회분)과 화이자(2000만 회분)는 12월, 모더나(2000만 회분)는 1월 계약 완료를 목표로 추진중이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가장 먼저 국내에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계약을 완료한 유일한 백신인 데다 초도 물량을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위탁 생산하기에 물량 공급에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062명 늘어난 4만 7515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6~17일에 이어 이날도 1000명을 넘어섰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