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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화려한 데뷔…단숨에 시총 13위 등극

2014-12-18 16:49 | 김지호 기자 | better502@mediapen.com

제일모직이 화려하게 증시에 입성했다.

18일 제일모직은 공모가의 2배인 10만6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개장 전부터 매수 최고호가인 10만6000원에 매수세가 몰렸다.

장 초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면서 6.42% 내린 9만92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점차 상승폭을 키우며 시초가 대비 6.60% 오른 1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에 매수해 이날 종가에 매도했디면 수익률은 113.21%에 달한다.

 

   
▲ 18일 오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열린 제일모직 상장 기념식

이날 종가 기준 제일모직 시총은 15조2550억원으로 치솟으면서 단숨에 시총 13위를 꿰찼다(삼성전자 우선주 제외). 기존 13위였던 KB금융(14조6620억원)을 가볍게 제쳤다. 이날 제일모직 거래량은 1278만6470주, 거래대금은 1조36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상장된 삼성SDS의 첫날 거래대금(1조3476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제일모직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오너일가의 지분가치도 급증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 제일모직 상장으로 단숨에 상장 주식 부자 2위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상장 후 제일모직의 지분 23.24%(3136만9500주)를 보유 중이다. 이 부회장의 제일모직 지분가치는 종가 11만3000원 기준 3조5448억원으로 높아졌다.

이 부회장의 여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도 제일모직 지분을 각각 7.75%(1045만6450주)씩 보유하고 있다. 이날 제일모직 지분 가치가 1조1815억원으로 불어나며 주식부자 순위 공동 7위에 올라섰다.

하지만 앞으로 제일모직이 계속 상승세를 이어나갈지는 의견이 엇갈린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있는데다 부동산과 계열사 지분 등 자산가치 규모가 막대해 주가가 상승세를 탈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하지만 제일모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지나치다는 지적도 있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이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에 근거해 얼마나 프리미엄을 줄 수 있는지는 판단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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