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기아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 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22일 기아차 노사에 따르면 최준영 대표이사 부사장과 최종태 노조 지부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전날부터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16차 본교섭에서 밤샘 마라톤 협상 끝에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지난 9월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차 노사가 임금동결 합의에 동참한 만큼, 아직까지 교섭이 마무리되지 않은 타 기업 교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쟁점이던 '잔업 30분 복원'은 현대자동차와 동일한 잔업 25분으로 합의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동결과 경영 성과급 150% 지급, 코로나 특별 격려금 120만원과 재래시장 상품권 1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현재 재직중인 종업원의 고용 안정 노력 △미래차 계획 제시 △신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 지속 확대 △전기차 전용 및 혼용 생산체계 전환 추진 등도 포함됐다.
아울러 자동차산업의 위기극복과 협력사 동반성장 강화를 위한 협력사 네트워크 강화, 상생결제 시스템, 투명구매 실천 센터 등 공정하고 합리적인 경영환경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그룹 차원에서 1조5000억원 규모의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에도 합의했다.
기아차 노조는 29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과반이 찬성하면 잠정합의안은 최종 가결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 19 재확산에 따른 위기극복 및 자동차산업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노사가 교섭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교섭 과정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노사 상호간 이해와 협력의 정신을 바탕으로 회사가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힘을 모아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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