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민규 기자]더불어민주당은 탈·불법 재산 상속 의혹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전봉민 의원에 대한 조사단을 구성해 전면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 의원과 그 일가의 불법, 탈법 문제는 단순히 탈당으로 끝날 사안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부산시당에도 특위가 만들어졌다. 조사단은 부산시당 특위와 함께 전봉민과 그 일가의 각종 불법 탈법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회에서 이런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당 법률위원장인 김회재 의원과, 전재수 의원이 조사단 공동단장을 맡고, 장경태 의원이 간사를 맡기로 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전봉민 의원이 2008년 보궐선거로 초선 부산시 의원이 됐을 때에 비해 지금 재산이 130배 늘어났다고 한다"며 "매년 1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그 비결은 아빠 찬스이고 아빠의 불법 증여라는 의혹이 폭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의원의 부친은 이 의혹에 대해 취재하는 기자에게 3천만 원을 입막음용으로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가 여과 없이 방송에 나가는 촌극을 빚었다. 부전자전,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신 의원은 "전봉민 의원의 탈세와 특혜 의혹에 대한 세무조사와 조속한 수사가 있어야 한다"며 "국민의힘 탈당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국민의힘은 꼬리 자르기로 면피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 높였다.
김한규 민주당 법률대변인도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전봉민 의원에 대해 언론에서 제기한 문제는 금권정치의 전형을 보여준다"며 "이것이 모두 사실이라면, 전봉민 의원과 그 일가는 그 동안 권력을 이용하여 불법을 자행하며 엄청난 부를 축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의원의 아버지가 기자에게 거액을 제안하며 입막음을 하려던 현장이 방송에 그대로 보도가 되었다. 돈이면 정치권력도, 언론도 다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위험한 생각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면서 "명확히 청탁금지법 위반이고,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행위, 편법적인 증여, 업무상 배임 등 다양한 법 위반이 문제 됩니다. 이에 대하여는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하게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박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