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석사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트로트가수 홍진영의 학위가 취소됐다.
조선대학교는 23일 오후 대학위원회를 열어 "홍진영 석사 논문을 표절로 판정했다"며 학위 취소를 위한 행정조치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앞서 홍진영은 조선대 경영대학원 무역학과 학위를 받은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가 '카피킬러' 검사 결과 74%의 표절률을 기록,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자 홍진영은 지난달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석사·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시간을 쪼개 지도 교수님과 상의하며 최선을 다해 논문을 만들었다"면서 "하지만 당시 관례로 여겨졌던 것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 %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이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조선대는 대학연구윤리원에 조사를 의뢰했으며, 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는 '표절에 해당한다'는 취지의 조사 결과 보고서를 대학원위원회에 전달했다.
이번 논란으로 홍진영은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하차 또는 녹화에 불참했다. 논문 표절 논란에 억울함을 호소하던 그는 지난 18일 결국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홍진영은 "이미 많이 늦었고 돌이킬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어 펜을 들었다"며 "신곡으로 컴백하는 날 논문 표절 기사가 터졌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정말 너무 겁이 났고 머릿속이 하얘졌다. 그때까지도 나는 욕심을 못 버렸던 것 같다. 표절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다시는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웠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반성 대신 변명하는 데만 급급했다"면서 "지금도 밤낮없이 석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도 너무 큰 실례를 저질렀다"고 재차 반성의 뜻을 밝혔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