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정부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부장 2.0전략'을 수립한 데 이어 소부장특별회계에 2조5541억원을 투자한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범부처 차원의 소부장 R&D에는 핵심품목을 중심으로 1조7348억원이 배정됐다. 이 중 산업부는 내년도 소부장 R&D에 1조303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R&D 투자는 글로벌밸류체인(GVC) 재편 및 저탄소·친환경 요구 등 산업환경변화를 감안해 △투자품목 146개로 확대 △품목별 밸류체인 정밀분석을 통한 과제 효율화 △협력모델 확장(국내 수요기업→해외 수요기업) △신산업 품목 R&D를 통한 주력산업 사업재편 역량 강화 등 크게 4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특히 6대 업종분야와 신산업을 대상으로 생산 필수성 등을 고려해 밸류체인을 분석하고,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8866억원)과 기계장비산업기술개발사업(1332억원)을 중심으로 집중투자가 이뤄진다.
업종별 밸류체인의 경우 관련 기술개발 동향, 시장 규모·교역상황, R&D 파급효과, 업스트림 단계에서의 공통소재기술, 기존 R&D 연계성 등을 분석한다. 산업부는 6대분야와 신산업 수요조사로 발굴된 2233개 후보과제 수요과 연계해 세부과제를 기획하고 있으며, 내년 초에 업계·전문가 의견을 듣고 공모할 방침이다.
수요-공급기업 협력모델을 해외 수요기업(연구기관)으로 확장하는 것은 해외 밸류체인 진입 및 공급망 강화 등을 위한 것으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을 통해 후보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신산업 역량 강화는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차로 전환하는 등 기존 소재부품산업을 미래형 산업으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R&D 추진을 위주로 이뤄질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예산이 크게 늘어난 만큼 필요한 분야와 용도에 제대로 사용,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부처간 협력과 진행상황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며 "산업 공급망 강화와 함께 생태계 전반을 더욱 튼튼하게 만드는 노력을 흔들림없이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