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국민 MC' 유재석이 '2020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유재석은 2016년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수상 이후 4년 만에 'MBC 방송연예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유재석은 MBC 최초로 연예대상 7회 수상자의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놀면 뭐하니?'를 통해 탄생한 '부캐' 유산슬로 데뷔 28년 만에 신인상을 수상한 그는 올해도 역시 닭터유, 싹쓰리 유두래곤, 신박기획 지미유, 유팡 등 여러가지 '부캐'로 '유(Yoo)니버스'를 구축하며 큰 활약을 펼쳤다. 특히 프로젝트 그룹 싹쓰리와 환불원정대는 예능 뿐만 아니라 가요 차트까지 휩쓸며 열풍을 만들어냈다. 유재석의 다채로운 활약 덕분에 '놀면 뭐하니?'는 MBC 간판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대상을 수상한 유재석은 "'무한도전' 이후 다시 대상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 (김)태호 PD와 함께 다시 프로그램을 하며 또 대상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 너무 고맙다"며 가족을 비롯해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프로그램을 할 때 '자신 있다,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해본 적은 없다. 하지만 '어떤 결과가 되었든 받아들이고 책임을 지겠다'고 항상 스스로 되뇌인다. 그런 생각으로 '놀면 뭐하니?'를 시작했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서 영광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각자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내고 있을 코미디언 후배들이 꿈을 꿀 수 있는 무대가 하나라도 생겼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냈으며, 故박지선에 대한 그리움도 덧붙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시청자가 직접 뽑은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은 '놀면 뭐하니?'가 수상했다. 시청자가 직접 뽑은 '베스트 커플상' 또한 지미유(유재석)와 천옥(이효리)이었다. 아쉽게 이효리는 '2020 MBC 방송연예대상'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지미유는 "효리야 네 덕에 탔다"며 영광을 함께 나눴다. '놀면 뭐하니?'는 이 외에도 뮤직&토크 여자 최우수상(이효리), 버라이어티 여자 최우수상(화사), 뮤직&토크 여자 우수상(엄정화, 제시), 뮤직&토크 남자 우수상(김종민), 올해의 작가상 등 총 9관왕에 올랐다.
'2020 MBC 방송연예대상'은 전현무, 장도연, 안보현이 MC를 맡았으며, 장도연과 아이키의 강렬한 오프닝 무대 '초대'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MBC 예능 프로그램들의 제목을 활용한 센스 넘치는 가사로 MBC 예능 빵집을 차린 가수 노라조의 '빵' 무대, 마마무의 카리스마 넘치는 '딩가딩가' 무대로 시상식의 재미를 더했다.
특히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철저한 방역으로 눈길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개별 좌석에 앉아 좌석 간 1M 거리를 확보했고, 테이블마다 개별 칸막이를 설치해 거리 두기를 실천했다. 수상자와 시상자가 비접촉 형태로 시상이 진행돼 수상자가 테이블 위에 놓인 트로피를 직접 수령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