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3차로 확산된 지난달 소비가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산업생산과 투자는 동반 증가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전월 대비 0.9% 감소, 10월(-1.0%)에 이어 두 달 연속 줄었다.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 대비 0.7% 증가했지만, 산업생산은 8월(-0.8%), 9월(2.3%), 10월(-0.1%), 11월(0.7%) 등으로 매월 증가와 감소를 오가는 불안한 흐름이다.
제조업(0.3%)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이 0.3% 늘었는데, 10월(-1.1%)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섰다.
서비스업 생산은 0.7% 늘어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소비 감소의 배경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날씨가 좋아 의복이 팔리지 않는 등의 영향도 있다"며 "생산에서는 수출이 반등하면서 제조업이 상승 전환했고, 서비스업은 대면 서비스가 줄었으나 금융·부동산이 늘어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설비투자는 3.6% 증가, 역시 산업생산처럼 8월 이후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향후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올랐고,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7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6개월째 동반 상승이다.
지난 1998년 9월부터 1999년 8월까지 12개월 동시 상승한 이후, 21년 3개월 만에 가장 긴 연속 동반 상승이다.
안 심의관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달 19일 1.5단계, 24일 2단계로 높아지면서, 소비지표에 영향을 미쳤다"며 "코로나19 확산이 심화한 12월에는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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