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올해 코스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냈다. 세계 각국의 경기 부양책, K-방역의 성과, 개인 투자자 유입으로 급반등에 성공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11.01포인트(1.15%) 오른 968.42로 마감했다. 지난해 말 지수가 669.83였던 점을 고려하면 무려 298.59포인트(44.6%) 상승한 셈이다.
시가총액 역시 지난해 말(241조4000억원)과 비교해 59.8% 불어난 38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과 거래량 역시 각각 150.9%, 97.8%씩 증가했다.
연초까지만해도 코스닥은 국제유가 급락,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선언, 미·중 무역 마찰 등 대형 악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번지며 지난 3월 13일, 19일 두 차례에 걸쳐 모든 주식 매매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CB)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발동되기도 했다. 프로그램 매매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매수·매도 사이드카도 6차례나 발동됐다.
3월 19일 연저점(428.35p)을 기록한 코스닥은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유입으로 급반등에 나섰다.
개인 투자자들은 사상 최대 규모인 16조3174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닥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전년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6조3075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조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 거래 비중 역시 전년 대비 3.5%포인트 늘어난 88.2%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0조5천억원, 1천억원을 순매도하며 비중이 축소됐다.
업종별로는 코로나19 확산세에 제약·바이오주가 주목을 받으며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바이오 종목이 포함된 유통업종은 지난해 말 대비 100.8%나 뛰어 올랐고, 제약업종도 같은 기간 83.7%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도 제약·바이오 종목이 5종목이나 포함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씨젠, 알테오젠, 에이치엘비 등 5개 종목이 시총 상위 1~5위를 휩쓸었다. 언택트·전기차 관련한 에코프로비엠·카카오게임즈 등 2종목이 시총 10위권에 신규 진입했다.
올해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스팩·스팩합병·재상장 포함)은 103개사로 작년보다 5개사가 줄었다. 코스닥 상장 기업은 총 1468개사로 집계됐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