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 글로벌 자산운용사 아문디(Amundi)의 자산운용 역량 도입
2020년부터 매년 3000억원이상 수익 달성 목표 세워
NH농협금융지주가 고객에게 신뢰받는 자산운용 명가로서 도약하기 위해 국내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체제를 도입키로 했다. 또한 세계 10위의 자산운용사인 아문디(Amundi)의 자산 운용 역량을 도입키로 했다. 이를 통해 2020년 부터 매년 3000억원 이상의 수익성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 NH농협금융 임종룡 회장이 22일 오전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농협금융 '자산운용 역량' 강화방안' 에 대해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
농협금융은 은행, 증권, 보험 점포 등 국내 최대 영업망을 가지고 있다. 농협은 조합 포함 1389개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인수로 투자상품 경쟁력을 키웠다.
운용적인 측면에서는 볼때 농협은행, 농협생명, 농협손해 등 계열사의 자산운용 성과가 업계평균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운용 수익률의 경우 업계평균은 4.6%이지만 농협생명은 4.3%에 불과하다. 올해 6월 은행별 수익증권 판매잔액을 보면 국민은행은 12조6000억원, 신한은행은 9조7000억원, 우리은행은 6조2000억원, 하나은행은 4조7000억원이다. 반면 농협은 2조7000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은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농협금융 자산운용 역량 강화방안'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과거 은행, 증권, 보험 등 개별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에서 경쟁을 했지만 이제 금융의 경쟁력은 금융그룹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며 "그룹차원에서 채널을 통해 금융상품을 얼마나 잘 만들 것이냐, 어떻게 팔것인가, 고객이 맡긴 돈으로 자산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의 네트워크 흐름을 관리하느냐에 따라 현대 금융시장의 경쟁력이 좌우된다"고 설명했다.
농협금융은 국내 금융지주사 중 처음으로 그룹 내 최고투자책임자(CIO) 체제를 도입키로 했다.
임 회장은 "국내 금융그룹 중 가장 많은 계열사에서 자산운용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할 컨트롤타워 역할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이미 복수의 계열운용사를 보유한 알리안츠, 푸르덴셜 등 해외 금융그룹도 그룹 CIO조직을 구축해 투자전략 수립과 계열운용사 관리를 하고 있다.
농협금융의 CIO는 97조원의 자산운용 규모의 그룹사의 투자전략을 총괄하며 생명보험 CIO로서 47조원의 자산을 동시에 담당하게 된다.
CIO는 그룹차원의 자산운용 부문 전략수립과 경영관리 등 자산운용 컨틀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CIO는 투자철학, 자산배분, 위탁 원칙 등을 포괄하는 그룹 투자정책을 만들고 중장기(SAA), 단기(TAA) 투자전략을 수립한다. 또한 자산운용 제도와 시스템 개선 방굴, 그룹 차원의 운용 전문인력 양성 전략을 맡는다.
임 회장은 "농협금융 자산운용 체제 개편을 위해 CIO 등 총 66명의 전문인력을 신규 충원했다"며 "현재 생명보험의 경우 50조원의 자금을 운용하는데 71명이 관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그룹차원의 과감한 투자이며 새로운 국면의 자산운용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은행·보험의 자산운용 프로세스의 경우 은행은 시장에서 환금이 가능한 채권 투자에 집중했다"며 "이는 수익력 약화의 원인으로 판단했기에 유동성 관리자금과 투자목적 자금을 쪼개 파트별 관리토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협금융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글로벌 자산운용 역량을 갖추기 위해 세계 10위의 자산운용사인 아문디(Amundi)의 운용성과 강화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농협금융은 아문디 본사 인력8 명을 지원받기로 했으며 선진 IT인프라(운용/리스크관리 시스템) 전수받기로 했다. 또한 농협금융 운용인력을 아문디 정규교육 과정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아문디가 운용하는 상품을 내년 20개 이상 상품을 도입해 팔도록 구축키로 했다. 이는 고객에게 해외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지배구조의 경우 농협금융의 배당지분을 6대4에서 7대3으로 확대한다. 현재 아문디와 공동사장제도 운용하고 있는데 단독 사장체제로 해서 농협금융 지명 대표이사, 아문디 지명 부사장 체제를 마련키로 했다.
농협금융은 내년 1월부터 올셋(Allset) 공동브랜드를 선보이기로 했다. 농협은행·증권과 제휴 금융기관을 통해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임 회장은 "농협금융의 대표 투자상품 육성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투자기획을 제공하겠다"며 모든 계열사가 참여해 기획, 판매, 운용, 육성 전 과정에 공동 참여해 시장상황과 고객 니즈를 적절히 반영할 수 있도록 총 14종의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협금융은 내년 9050억원의 목표이익을 책정했다. 올해 추정이익 8000억원 수준이다. 이를 위해 수익성 위주로 모든 경영체제의 개편을 핵심역량으로 삼고 그룹 자산운용 사업모델 혁신을 비롯해 은행·보험·증권 등 3대 핵심사업 MS 증대와 고객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