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2020년 마지막 날, 최후의 숫자까지 지켜봐야 하는 게, 바로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자 희망인 수출이다.
우리나라의 수출은 11월에 전년동월대비 4.0% 증가, 두 달만에 늘었고 물량기준 수출지수는 3달 연속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한국의 수출이 12월 중 1~3%대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20일까지의 수출실적은 30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기준으로는 4.5% 증가로 집계됐다.
이는 점진적인 수출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미국과 유럽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일부 셧다운 재개에도 불구, "우려보다는 대외수요가 양호함을 시사한다"고,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분석했다.
실제 우리 주요 수출시장들은 최근 여러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불복 '몽니'가 무뎌지고 있으며, 추가 부양책이 확정됐다.
내년 1월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의 재선거 결과가 변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더욱 강력한 부양책 추진이 기대된다.
중국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나 세부 항목인 수출주문지수가 기준선을 상회, 긍정적인 시각이 유지되고 있다.
유럽연합(EU)과 중국이 투자협정 체결에 합의했고, EU와 영국이 갈라서는 브렉시트도 원만히 타결돼, 세계적 불확실성이 제거됐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 새해 한국의 수출,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 전체에 '희망노래'를 부를 수 있게 하는 요소다.
통상 수출실적은 월말 '막판 밀어내기'가 많아, 이달 및 연간 수치도 주목된다.
내년에 새로 발효되는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기대도 크다.
특히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기업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기업이 유리한 협정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고, FTA가 체결돼있지 않은 일본과의 무역거래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한-영 FTA, 한-이스라엘 FTA도 주목을 받는 요소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