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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신임 사장 공모…변창흠 뒤이을 후보는?

2020-12-31 14:09 | 유진의 기자 | joy0536@naver.com
[미디어펜=유진의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차기 사장 공모 절차에 나선 가운데 박선호 전 국토교통부 제1차관과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이 후보에 오르고 있다.

31일 LH에 따르면, 내년 1월 5일까지 제5대 신임 사장을 공모한다. 공기업인 LH의 사장 임명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다. 새 사장을 선임하기 위해서는 △LH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공모 △심사·면접 △임추위 후보자 추천(5배수)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의결 △국토부 장관 제청 △대통령 임명 등 과정을 거쳐야 한다.

LH 신임 사장 공모에는 국토부 관료 출신부터 정치인, 대학교수 등 다양한 인물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청에서 '주택공급확대 실무기획단 1차 회의'가 열린 가운데, 발언하는 박선호 국토교통부 제1차관. /사진=연합뉴스



우선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는 박선호 전 국토교통부 제 1차관이 거론된다. 박 전 차관은 차기 국토부 장관 하마평에도 올랐던 인물이다. 특히 박 전 차관은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문재인 정부 주택정책의 핵심 역할을 수행해온 인물로 꼽힌다. 관가 안팎에서 정무감각이 뛰어나는 평가다. LH 사장 자리가 차관급 직위이고 업무 연속성 등을 통해 조직 안정화를 꾀할 수 있다는 목소리다.

아울러 직전까지 토지·주택을 총괄하는 제1차관직을 거쳤다는 점에서, 정부 주택정책과 발을 맞춰야 하는 LH와 합이 잘 맞을 것이라는 것이다.

박 전 차관은 8·2 부동산종합대책부터 주거복지로드맵, 등록 임대주택 활성화대책 등을 주도했다. 1966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 신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동 대학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와 미국 미시간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국토부 주택정책과장 △국토정책과장 △공공주택건설투진단 단장 △주택정책관 △국토정책관 △대변인 △주택토지실장 △국토도시실장 등을 역임했다. 

김세용 SH 사장./사진=SH



김세용 SH 사장도 LH 차기 수장으로 올랐다. 전임인 변 장관 역시 SH 사장직을 수행하다 지난해 LH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김 사장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를 현장에서 실행해 왔다.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공공재개발·재건축은 물론 콤팩트시티와 지분적립형 주택 등 SH가 주도한 주택모델을 확대하는 데 힘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 사장은 고려대 건축공학과를 졸업, 서울대 환경대학원, 미국컬럼비아대 건축대학원 석사를 취득하고 고려대에서 건축공학 박사를 받은 학자 출신이다. 2006년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를 시작으로 △서울시 마스터 플래너 △미국 하버드대 Fulbright Fellow △서울시 도시계획위원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 △미국컬럼비아대 겸직 교수 등을 거쳤다. 2018년 제 14대 SH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올해까지다. 

LH는 2009년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통합돼 설립된 이후 초대 사장인 이지송 사장(2009∼2013년)부터 이재영 사장(2013∼2016년), 박상우 사장(2016∼2019년), 변창흠 사장(2019∼2020년)까지 총 4명이 모두 외부 출신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일 변창흠 LH 사장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변 후보자의 임명안을 재가했다. 변 전 사장은 지난해 4월 제4대 LH 사장에 취임한 뒤 1년 7개월간 사장직을 수행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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