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해를 맞아 인민들에게 친필 서한을 보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일 1면에 보도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신년사 대신 주민들에게 친필서한을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로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무력 최고사령관이신 우리 당과 국가, 무력의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 희망찬 새해 주체110(2021)년을 맞으며 전체 인민들에게 친필서한을 보내시였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서한에서 “사랑하는 인민들의 귀한 안녕을 경건히 축원한다”면서 “새해에도 인민의 이상과 염원이 꽃필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힘차게 싸우겠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어려운 세월 속에서도 변함없이 우리 당을 믿고 언제나 지지해주신 마음들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위대한 인민을 받드는 충심 일편단심 변함 없을 것을 다시금 맹세한다”고 밝혔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해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노동신문이 1일 2면에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노동당 제8차 대회 대표자들과 함께 새해 첫 공개 일정으로 이곳을 찾았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2021년 새해인 1일 새벽 첫 공개 행보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2018년을 제외하고 2013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새해 첫날 이곳을 찾아 참배해왔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1월 1일 0시 당 제8차 대회 대표자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참배에는 당 정치국 상무위원들인 최룡해·리병철·김덕훈·박봉주 등과 당 제8차대회 대표자들이 참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있는 ‘영생홀’을 찾았고, 김일성·김정일 입상에는 김 위원장과 국무위원회,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내각 명의로 꽃바구니가 증정됐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참배 사진에서 김 위원장과 참석자들은 초특급 코로나19 방역 와중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한편, 북한에서 1월 초 제8차 당대회가 예고된 가운데 12월 31일 밤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공연과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조선중앙TV는 이날 밤 11시부터 신년맞이 행사를 생중계했으며, 광장에 많은 인파가 모여 새해를 알리는 불꽃놀이를 지켜봤다.
북한 노동신문은 1일 "송년의 12월31일 밤 수도 평양에서는 신년경축공연이 성황리에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새해를 맞아 국기게양식을 김일성광장에서 진행했다고 노동신문이 1일 보도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다음은 김정은 위원장의 친필서한 전문이다.
새해를 축하합니다.
새해를 맞으며 전체 인민에게 축원의 인사를 삼가 드립니다.
온 나라 모든 가정의 소중한 행복이 더 활짝 꽃피기를 부디 바라며 사랑하는 인민들의 귀한 안녕을 경건히 축원합니다.
나는 새해에도 우리 인민의 리상과 념원이 꽃필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기 위하여 힘차게 싸울것입니다.
어려운 세월속에서도 변함없이 우리 당을 믿고 언제나 지지해주신 마음들에 감사를 드립니다.
위대한 인민을 받드는 충심 일편단심 변함없을것을 다시금 맹세하면서.
김 정 은
2021.1.1.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