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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부동산시장도 먹구름?…정부vs시장 '동상이몽'

2021-01-03 09:45 | 유진의 기자 | joy0536@naver.com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잡겠다고 강력한 규제롤 연이어 퍼부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안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내년 부동산 시장 전망도 어두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항공에서 내려본 서울 일대 아파트 전경./사진=미디어펜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는 출범한 이후 세금규제, 대출제한 등을 포함한 강력한 주택 수요 억제책이 무려 24번이나  쏟아냈다. 시장은 안정화되긴 커녕 내성만 생겨 부작용과 풍선효과가 지속됐다.

12월 마지막주까지 전국 집값과 전세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올 한해 전국 집값은 작년보다 7.04% 올랐다. 전세가격도 7.55% 뛰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8일 기준으로 12월 넷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2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상승률(0.29%)보다는 1%포인트(p) 떨어졌다.

지방의 집값 상승세는 다소 둔해졌다. 12월 넷째주 지방 집값 상승률은 0.33%로 전주 상승률(0.37%)보다 0.04%p 떨어졌다. 다만 서울 집값 상승률은 0.06%로 전주(0.05%)보다 0.01p 올랐고,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집값 상승률도 0.23%로 전주(0.22%)보다 0.01%p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중저가 단지나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곳 위주로 집값이 올랐고 5대 광역시 등 지방은 조정대상 지정 후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상승폭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12월 넷째주까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올 한해 전국 집값은 작년보다 7.0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집값이 많이 오른 곳은 세종이었다. 올 한해 집값이 42.37% 뛰었다. 그 뒤를 대전(17.90%), 경기(11.44%), 울산(11.15%)가 따랐다. 서울 집값은 0.8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집값이 모두 오른 가운데 제주 집값만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갔다. 12월 넷째주 전국 전세가격은 0.29%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소폭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세가격은 0.13% 오른 것으로 나타나 전주(0.14%)보다 0.01p 가량 상승폭이 줄었다. 지방 집값 상승률도 0.35%로 전주(0.37%)보다 0.02%p 줄었다.

전국적으로 세종의 주간 전세값 상승률은 1.81%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울산(0.71%), 대전(0.59%), 부산(0.46%) 등이 뒤따랐다.

이로써 올 한 해 전국 전세값 상승률은 7.55%로 집계됐다. 세종시 전세값 상승률은 61.94%에 달하며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울산(19.69%), 대전(15.02%), 인천(10.20%)이 따랐다. 서울과 경기도의 전세값 상승률은 각각 4.48%, 9.47%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의 전세값만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보다 0.35% 줄었다.

게다가 내년 부동산 시장 전망도 어두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전세 공급을 가늠할 수 있는 입주 예정 물량, 특히 아파트의 입주 예정 물량이 적기 때문이다. 

특히 홍남기 부총리는 내년 입주 주택이 전국 46만가구, 서울 8만3000가구라고 전망했지만, 아파트만 놓고 보면 3분의 1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전세난이 아파트를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데 공급되는 물량은 다세대 주택이나 오피스텔이 많은 것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임대주택을 포함해도 2만9000가구에 그친다. 올해(4만9000여가구)의 절반이 채 안 되는 셈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올 한해도 공급부족으로 인한 집값 상승이 지속됐는데, 내년 물량도 적어 전망이 어둡다"며 "정부가 집값 안정화를 위해 공급정책을 취우선으로 세우고, 전세시장부터 안정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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