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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빅3, 새해 신규출점 ‘차별화’ 전략은

2021-01-02 12:01 | 이미미 기자 | buzacat59@mediapen.com

(왼쪽부터) 2021년 개장 예정인 롯데백화점 동탄점, 대전신세계 엑스포점, 현대백화점 여의도점 조감도./사진=각 사 제공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오프라인 방문객이 줄면서 힘겨운 한해를 보낸 백화점 업계가 새해에 신규 점포를 잇달아 연다.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출점지역은 각기 다르지만, 저마다 차별화한 콘셉트로 온라인 쇼핑시장 밖에서 주도권 경쟁을 벌인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 3사는 올해 동시에 신규 점포를 개장한다.  

업계 1위인 롯데백화점은 경기도 상권을 다잡는다. 오는 6월 경기도 화성에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열 예정이다. 지난해 1월 인천터미널점 이후 3년 여 만에 백화점 신규 출점이다. 

롯데백화점과 연결되는 동탄역 복합환승센터는 KTX와 GTX, SRT가 모두 지난다. 롯데는 동탄역 중심으로 롯데백화점과 롯데시네마 등 ‘롯데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몰(Mall)형 백화점을 콘셉트로 잡았다. 규모는 지하2층부터 지상 6층, 영업면적은 2만3000평, 연면적은 7만3000평이다. 영업면적 기준으로 하면 롯데백화점 잠실본관이나 현대백화점 판교점 2만2000여 평 수준과 비교해도 더 크다. ‘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동탄은 수도권 최대 규모 신도시로, 높은 도시 소득과 빠른 성장에 대응할 것”이라며 “동탄점은 완공되면 롯데백화점 중에서는 서울 잠실과 부산본점에 이어 3번째 대형 점포가 된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8월 대전신세계 엑스포점을 연다. 13번째 백화점이자, 신세계가 대전에 여는 첫 백화점이다.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용지에 호텔, 과학시설을 포함한 총면적 27만9263㎡에 달하는 대규모 복합시설 중 하나로 들어선다. 벌써 대전 신세계 엑스포점 예비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역민의 혜택을 담은 맞춤형 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앞서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은 재개장하며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3대 명품을 모두 유치한만큼, 대전 엑스포점 명품 입점 여부에도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1년 새해 포문을 먼저 여는 곳은 현대백화점이다. 다음 달이면 현재 영업 중인 서울 시내 백화점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이 베일을 벗는다. 영업면적만 8만9100㎡(2만7000평) 규모다. 

현대백화점은 ‘소비자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란 콘셉트를 잡았다. 해외 유명쇼핑몰처럼 대형 보이드(건물 내 열린 공간)와 자연요소를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한다. 

지상 5층에는 약 3300㎡(1000평) 규모 실내 정원, 1층에는 실내 폭포가 들어서는 등 실내에 대규모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명품 브랜드 중에서는 최고급 주얼리(보석) 부쉐론과 발렌시아가가 입점을 확정했다. 3대 명품 브랜드도 협의 중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여의도는 서울 강남·북은 물론, 수도권에서 1시간 내 접근이 가능한 핵심 상권”이라며 “반경 5㎞ 내(서울 영등포구·동작구·마포구·용산구)에만 약140만명이 거주하고, 주변엔 다국적 금융·증권사들이 밀집해 있어 출점 후 집객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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